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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손실에도 1.7억달러 순매수…눈물의 물타기인가[서학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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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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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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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누적된 손실에도 1.7억달러 순매수…눈물의 물타기인가[서학픽]
거시 경제적으로도, 지정학적으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던 지난 9월 말 서학개미들은 과감한 매수를 계속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지난 6월 중순에 기록한 올들어 최저치 부근으로 하락하자 바닥을 확신하며 매수세가 폭발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9월21~27일 동안 미국 증시에서 1억6996만달러를 순매수했다.(결제일 기준 9월26~30일)

이는 3주일만에 순매수다.

하지만 직전주(9월14~20일)에도 서학개미들의 순매도 규모가 1902만달러에 불과한 가운데 테슬라 순매도 1억7614만달러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규모의 순매수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서학개미들이 9월14~20일 주간과 21~27일 주간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도 동일하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이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 SOXL은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른다. 각각 벤치마크 지수가 상승하는 날이면 3배 수익을 얻고 하락하는 날이면 3배 손실을 입는다.

2주 연속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도 똑같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다.

SQQQ는 나스닥100지수, SOXS는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한다.

누적된 손실에도 1.7억달러 순매수…눈물의 물타기인가[서학픽]

3주일 전인 9월7~13일에도 서학개미들이 4236만달러를 순매도한 가운데 테슬라 순매도가 1억1964만달러에 달해 테슬라를 제외하면 사실상 순매수였다.

하지만 이 때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QQQ(5878만달러)로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이었다.

서학개미들의 입장이 지난 9월13일까지 매도 포지션에서 14일부터 27일까지는 매수 포지션으로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9월13일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지난 13일은 지난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증시가 급락한 날이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증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큰 폭 하향세를 확신하고 랠리에 재시동을 거는 모습이었다.

증시 분위기는 지난 9월13일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큰 폭의 유가 하락만으로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이 만족할 만큼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릴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9월14일부터 27일까지 10거래일간 S&P500지수는 7.2% 하락했다. 20일까지로 연장하면 하락률은 8.8%로 커진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9월14일부터 27일까지 6.9%, 30일까지는 9.1% 추락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은 증시 반등을 기대하면서 손실이 누적되는 중에도 TQQQ를 2억3699만달러, SOXL을 1억4999만달러 순매수했다.

지난 9월14일부터 27일까지 TQQQ는 18.6%, SOXL은 18.8% 급락했다. 30일까지로 기간을 늘리면 하락률이 TQQQ는 25.2%, SOXL은 26.7%로 확대된다.

누적된 손실에도 1.7억달러 순매수…눈물의 물타기인가[서학픽]

지난 9월21~27일 5거래일만 보면 서학개미들은 TQQQ와 SOXL 다음으로 테슬라를 6231만달러 사들여 3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지난 20일까지 2주일 연속 테슬라를 1억달러 이상씩 팔아치우며 3억달러 가까이(총 2억9578달러) 순매도한데 이은 순매수 전환이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지난 7월6일부터 11주 연속 순매도하다 12주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에 대해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은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체 증시가 하락하는 중에서도 지난 9월19일 309.07달러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이후 약세로 돌아서 22일 300달러가 깨졌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유일한 개별 기업이다.

서학개미들은 TQQQ와 SOXL 외에도 S&P5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S&P500 ETF(UPRO)와 빅테크주들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마이크로섹터즈 팡+ 인덱스 3배 레버리지 ETN(FNGU)를 963만달러와 915만달러씩 순매수했다.

S&P5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되 운용사만 다른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와 뱅가드 S&P500 ETF(VOO),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IVV)도 총 5596만달러 사들였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저가 매수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누적된 손실에도 1.7억달러 순매수…눈물의 물타기인가[서학픽]

반면 서학개미들은 기술주가 하락할 때 3배 수익을 얻는 SQQQ와 SOXS는 순매도했다. 미국 증시가 많이 떨어진 만큼 추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 매도이다.

미국 증시가 하락할 때 오르는 경향이 있는 CBOE(시카고 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와 연계된 ETF도 순매도했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증시 조정이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한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 등 빅테크주는 순매도했다.

3배 레버리지 펀드들의 매매를 주로 단타 위주의 서학개미들이 주도하고 있다면 빅테크주에 대한 매도는 주가 하락에 지친 보수적인 서학개미들의 주식 처분으로 보인다.

누적된 손실에도 1.7억달러 순매수…눈물의 물타기인가[서학픽]

10월 첫 주인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오는 7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지난 9월 고용지표다.

고용시장의 빠듯한 수급이 물가 상승 압력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취업자수 증가폭은 예상 수준을 소폭 하회하는 것이 증시에는 반가운 소식이 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효과를 발휘해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연준의 필립 제퍼슨 이사와 리사 쿡 이사가 처음으로 공개 연설에 나선다. 최근 연준에서 나온 메시지가 매파 일색인 가운데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영국 정부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대규모 감세안을 3일 찰회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지난주 급락하던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은 일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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