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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 '수익+성장' 켄타우로스형 스타트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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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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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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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져가며 흑자 내는 알짜 스타트업들 "투자 혹한기 두렵지 않다"

투자 혹한기 '수익+성장' 켄타우로스형 스타트업이 뜬다
투자환경 악화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현상까지 겹치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다. '돈맥경화'를 버티지 못한 스타트업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몸값이 떨어진 곳들은 인수합병(M&A)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존에 허덕이며 혹독한 위기를 겪는 중에도 내실을 다져가면서 흑자를 내고 미래 성장성을 증명하는 '알짜' 스타트업들이 있어 주목된다.

12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커머스 스타트업 패스트뷰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8월 최대 규모의 매출과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매출액이 2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8월에는 27억원을 올렸다. 2개월 연속 최대 월 매출 경신이다.

매출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도 개선되며 월간 기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8월 영업이익은 약 5억8000만원으로 전달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콘텐츠 채널의 광고매출 증대, 상품 마진율 상승에 따른 커머스 수익성 개선 등이 흑자 달성을 견인했다.

패스트뷰는 투자 혹한기를 뚫고 지난 5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을 위한 실탄을 장전한 상태다. 추가 인재를 영입하고 콘텐츠 유통 수익 솔루션 등을 고도화하며 콘텐츠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해나간다는 목표다.


사업 피보팅으로 흑자 전환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코로나19 위기에 사업을 피보팅하며 흑자를 달성한 스타트업들도 있다. '지냄'은 기존 중소형 숙박 중개예약 사업에서 최고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국내 숙박시설 전반을 다루는 토털 호스피탈리티 사업으로 지난해 피보팅한 이후 성장세를 타고 있다.

지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로만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4.5배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30%를 넘기며 창립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 흐름이면 올해 매출 목표 100억원 달성도 무난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블메이커스의 경우 호텔 한 달 살기 플랫폼 '호텔에삶'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40억원, 영업이익 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트래블메이커스는 당초 해외 현지 전문가가 기획한 여행을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피보팅을 통해 호텔에삶을 출시했다. 호캉스·워케이션·원격근무 등의 수요와 맞아 떨어지면서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투자금 0원'으로 사업 초기부터 흑자 달성



투자 혹한기 '수익+성장' 켄타우로스형 스타트업이 뜬다
일체의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있다.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넛지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 365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설립 이래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1억원이다.

넛지헬스케어의 최근 3년 영업이익은 △2019년 21억원 △2020년 51억원 △2021년 68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인다. 걸으면 보상을 주는 앱을 넘어 멘탈케어·다이어트·식음료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건강관리 슈퍼앱'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알람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도 투자없이 성장한 '은둔 고수'다. 누적 6000만 다운로드와 500만명에 가까운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2019년 23억원 △2020년 32억원 △2021년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알라미는 잠에 들고 기상하기까지 과정을 지원해 이용자들의 '미라클 모닝(성공적인 기상)'을 돕는다. 최근에는 하루 루틴 관리앱 '마이루틴' 개발사 마인딩을 인수하며 기상뿐만 아니라 하루 일과 전반을 다루는 플랫폼을 향해가고 있다.


"이제는 유니콘 아닌 켄타우로스 목표로 해야"



켄타우로스 /사진=픽사베이
켄타우로스 /사진=픽사베이
한국의 경우 아직 태동기인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흑자를 낸 스타트업도 있다.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를 운영하는 와탭랩스는 2017년부터 대기업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춰 '와탭'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적자 구조를 깼다.

와탭은 기업 서버,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의 상태와 성능 데이터를 초 단위로 수집·분석한 뒤 장애 감시·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사는 롯데그룹,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질병관리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의 기관들까지 1000여곳이 넘는다.

아직 흑자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불황 속에서도 기업 인수와 인재 채용 등 적극적인 확장을 추진하며 성장 기반을 닦는 스타트업들도 주목된다.

도심형 물품보관 서비스 '미니창고 다락'을 운영하는 세컨신드롬은 최근 메가박스중앙이 운영해온 셀프 스토리지 사업 부문 '보관복지부'를 인수했다. 대전에도 신규 지점을 오픈하며 전국 단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54개에서 연내 80여곳까지 지점 수를 늘릴 전망이다.

지난 4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식당 예약앱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40여명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원이 100명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40% 규모의 대규모 채용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의 시기에는 스타트업들이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환상 속 유니콘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를 지향해야 한다"며 "거품을 걷어내고 핵심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해 수익성(사람)과 성장성(말)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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