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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은 이렇게 왔다…전세계 매출 44개월 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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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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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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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은 이렇게 왔다…전세계 매출 44개월 만에 최대 감소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4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반도체 겨울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메모리 업계를 중심으로 투자 축소 및 감산 움직임까지 포착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 (60,000원 ▼1,000 -1.64%)SK하이닉스 (83,100원 ▼2,000 -2.35%) 등이 내놓을 수익성 개선 대책에 주목하고 있다.

4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8월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은 47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473억달러)과 비교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월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0~2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전월 대비로 보면 2019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역성장을 나타낸 것도 이례적이다. 월별 반도체 판매는 지난 6월부터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반도체 겨울이 현실화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세트업체가 칩 주문을 축소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그간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서버 수요 역시 영향권이다. 데이터센터 업계가 전기요금과 건설 비용 부담으로 계획했던 투자를 미루거나 축소하고 있는 탓이다.

둔화한 반도체 수요가 가격에도 본격 영향을 미치면서 수익성 역시 악화하고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고객사를 상대로 할인 카드를 제시해도 큰 호응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0~15%, 13~18%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추측된다. 4분기에는 경사가 보다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시 주문이 줄어들면서 가동률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봉쇄 조치 여파로 수출이 정체되면서 IT(정보통신) 수요 역시 불안정화한 중국 내 판매가 급격한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매출이 유럽(1.5%)에서 증가했지만 중국(-4.9%)과 일본(-1.4%), 미주(-2.8%), 아시아태평양·기타(-4.3%)에서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유럽(14.9%), 미주(11.5%), 일본(7.8%)에서 늘었고, 중국(-10.0%)과 아시아태평양·기타(-2.9%)에서 줄었다.

최근 메모리 업계를 중심으로 한 감산 움직임도 반도체 겨울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로 인식된다. 메모리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은 하반기 생산량을 줄이고 반도체 장비 투자 예산을 30% 삭감하기로 했다. 반도체가 안 팔리면서 당장에 쌓인 재고부터 털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의 재고 회전일수는 올 초 5일 수준에서 최근 150일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가 매출로 실현되려면 5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얘기다. 일본 키옥시아 역시 이달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30%가량 줄일 예정이다.

D램과 낸드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3분기 실적발표에서 양사가 감산과 설비투자 조절 등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합산 기준으로 D램 시장에서 70%, 낸드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 역시 재고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재고 소진이 늦어지면 칩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할 수 있고, 신제품 출시·생산과 관련해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의 올 상반기 말 재고자산 총액은 21조5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5조528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말 재고자산은 6개월 전과 비교해 33.2%(2조9621억원) 늘어난 11조878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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