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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독감 중 가장 센 놈이 왔다…"코로나 보다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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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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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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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울=뉴스1)
5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3만4739명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1420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등 방역 관련 모든 지표가 안정세다. 이제 방역 관건은 코로나19 자체보다 독감이라는 말이 의료계에서 나온다. 3년만에 독감 유행이 예고됐으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할 경우 환자 중증도가 크게 올라갈 우려가 있어서다. 게다가 올해 유행할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강한 'A형 H3N2'다. 적극적 독감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 방역당국과 의료계 공통된 의견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3만473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 69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수는3만4670명이었다. 수도권에서 전체 국내 확진의 56.5% 비중인 1만9587명이 확진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30명으로 전일대비 20명 감소했다. 사망자는 16명으로 전일보다 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8544명(치명률 0.11%)이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1420명 줄었다. 전일보다는 1만8316명 늘었지만 이는 연휴기간 줄었던 검진이 다시 늘어난 영향이다. 전주대비로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여름 유행 이후 안정적 방역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방역 상황을 감안해 당국은 실외마스크 의무를 전면 해제한데 이어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대면 접촉 면회도 다시 허용했다.

이제 방역 관건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 관리라는 것이 의료계 중론이다. 이미 지난 달 16일 3년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어린이 감염속도가 심상치 않다. 9월 18~24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이 의심되는 독감환자 전체 분율은 4.9명인데 1~6세가 7.9명, 7~12세가 6.4명이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먼저 독감이 퍼진뒤 고연령대가 감염되는 유행 경향이 발생할 것이라는 방역당국과 의료계 경고 대로다. 어린이들은 자연감염 이력이 적고,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항체도 사라져 독감에 취약하기 때문에 통상 유행을 주도한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됐을 때 중증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있다. 2020년 영국 공중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동시 감염자들의 사망률은 미감염자의 6배, 코로나19만 감염된 환자의 2.3배로 나타났다. 쥐를 통해 실험한 이스라엘에서도 코로나19에만 감염됐을 때 보다 동시 감염시 사망 위험이 1.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지난해 나왔다.

독감 만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 독감 감염 시 폐렴 발생 위험은 최대 100배, 1주일 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0배, 뇌졸중 발생 위험은 8배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올해 독감 유행을 주도할 우세종은 'A형 H3N2'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의료계에서는 해당 바이러스가 독감 중에서도 독성이 가장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형 H3N2는 1968년 홍콩에서 유행이 시작된 일명 '홍콩독감'의 후손이다. 이듬해인 1969년까지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100만명 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행의 진앙지였던 홍콩의 상황은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때와 비슷했다. 당시 홍콩 유력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환자를 받아들일 여력이 없는 병원에서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환자들에게 집에 가서 완치될 때 까지 쉬라는 권고를 하는 일 외엔 없었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서는 A형 H3N2의 중증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도가 'A형 H1N1'보다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A형 H1N1은 1918년 전 세계에서 수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 스페인독감의 후손이다.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도 A형 H1N1으로 분류된다.

독감 경고등이 뜬 가운데 이날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5일부터 '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전체 어린이'와 '임신부'로 확대된다.

생후 만 6개월 이상이면서 만 13세 이하 어린이 중 한 번만 독감 백신을 맞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이날부터 무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이 중 생후 만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처음 접종받는 2회 접종 대상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접종이 이미 시작됐다. 이들은 1차 접종 4주일 후 2차 접종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독감 백신 효과 극대화를 위해 늦어도 10월 초까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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