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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포드, 주춤한 현대차…IRA 후 확 달라진 美 전기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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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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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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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포드, 주춤한 현대차…IRA 후 확 달라진 美 전기차시장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된 이후 미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IRA 영향이 본격화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5일(현지시간) 포드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97.3% 오른 469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RA가 시행된 지난 8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3% 오른 5897대, 지난 7월에는 168.7% 오른 7669대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월별 총판매량은 줄었지만 성장률은 오히려 커지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포인트 끌어올린 10.1%를 기록했으며, 지난 8월에도 2위를 차지했다.

F150 라이트닝·E-트랜짓 등이 신차 효과에 힘입어 각각 미국 시장 내 전기 픽업·밴 1위를 기록하면서다. 머스탱 마하E의 경우 지난달 2324대가 판매되며 전년동월대비(1578대) 47.3% 늘었다. 세 차종 모두 IRA 적용 이후에도 세액 공제 대상이다.

제너럴모터스(GM)도 3분기 들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쉐보레 볼트EV·EUV 판매량이 1만4709대를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볼트EV·EUV의 경우 올해 판매량 20만대를 넘겨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GM은 "볼트EV·EUV는 새로운 가격 전략이 지난여름 발표된 이래 가장 저렴한(affordable) 전기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이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올해 4만4000대에서 내년에는 7만대로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볼트EV·EUV는 각각 2만5600달러, 2만7200달러로 아이오닉5의 절반 수준이다.

상반기만 해도 GM과 포드를 제치고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현대차·기아는 주춤하는 추세다. 지난 6월만 해도 7129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했지만 3분기가 시작된 7월부터 판매량과 함께 성장률도 줄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39.8% 오른 4966대, 8월에는 103.9% 오른 4078대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다. 올해 들어 매월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28%(3533대)를 나타내면서 두 자릿수에 그쳤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시행된 IRA법에 따라 그동안 전기차에 지급하던 1000만원 수준의 세액 공제 혜택 대상을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제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아이오닉5·EV6를 비롯한 모든 전기차가 국내에서 생산돼 혜택을 받지 못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직 IRA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 IRA 적용 이전 계약의 경우 세액 공제가 적용되는데 현재 집계되는 판매량은 그 이전 물량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난으로 출고 기간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몇 달 전 계약 물량이 지금 통계에 집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본격적으로 IRA에 따른 영향이 미치는 시점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미국차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면서 주요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세액 공제를 못 받게 되면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GM의 경우 볼트EV·EUV 등 주력 차종들이 모두 내년부터 세액 공제 대상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금 판매량은 IRA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없지만 아이오닉5가 테슬라 모델3보다 비싸지면서 실제로 판매 계약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4분기부터는 아마 훨씬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가는 중요한 시점인데 보조금 1000만원은 큰 타격이라 하루 속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 고객 입장에서도 (우리를) 선택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됐고 자동차 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상당한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기차 판매가 중단되면 우리 브랜드의 인지도가 하락하고 딜러망(판매망)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당장 IRA 효력을 떠나 짙어지는 '자국 우선주의' 정서도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분위기가 미국차 우선주의로 가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자국차를 선호하는데, 이를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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