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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재생에너지 업고 '수소' 치고 나가는데...수사로 주눅든 韓 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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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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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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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사진=인도 신재생에너지부
인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사진=인도 신재생에너지부
인도가 수소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소의 활용 뿐 아니라 꾸준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바탕으로 한 '그린수소'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 최근 태양광 비리 수사와 맞물려 위축돼 있는 국내 태양광 업계로선 부러운 눈초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8월 15일 인도의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2030년까지 500만톤의 그린수소 생산체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수소를 발판 삼아 국가의 새 먹거리로 창출하겠다는 점에서 우리의 수소경제 비전과 닮아있다.

그린수소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수소의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환경친화적인 공법을 이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인도가 자신 있게 그린수소를 외칠 수 있던 것은 10여 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는 평평한 사막지대인 서부지역과 적도와 가까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태양광 설비 증가율이 매년 30%를 상회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량 300GW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광의 성장세와 그린수소의 성장세를 나란히 달리게 하겠단 전략이다.

더불어 청정수소 수요도 만들어가고 있다. 인도는 내년부터 주요 노선에 수소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그린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열차가 투입된 곳은 독일 뿐이다. 독일은 현재 14대의 수소열차를 운행 중이지만, 인도는 70여대를 시작으로 점차 투입 대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주요 공공기관의 트럭·버스 등을 수소 모델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장시간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을 개시하고, 생산된 수소의 이용도를 키우기 위해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수요를 키우는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의 연결성에 주목한 정책이 지속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정부도 수소 1등에 도전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함께 부흥해야할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잔뜩 움츠린 상황이다.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을 중심으로 전 정부의 태양광 운영 비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다. 국조실을 시작으로 산업부·금감원·검찰 등이 관련 수사에 나서며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실제 상당한 비리가 속속 드러나는 상황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을 정도다. 업계는 비리에 대한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태양광 산업 전체가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적폐사업·적폐기업이라 불리며 업계 전반이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라고 전했다. 주요 지자체·관공서 등이 추진하던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들이 속속 순연되기 시작했으며,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도 좌초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가 있더라도 비리를 밝혀내는 일에 누가 딴지를 걸겠느냐"면서 "태양광을 둘러싼 다양한 지적이 나오고 업계도 이를 수렴해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의 프로젝트를 고안해내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대대적인 수사로 국내 태양광 시장 전체가 침체될까 그 부분이 우려스러운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제품의 생산 이력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이 규제하는 상황에서 그린수소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자연히 신재생에너지도 동반 육성해야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면서 "정부가 수사 진행과 별도로 태양광 자체를 정치적으로 바라봐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내놓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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