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본부장 "美긴축, 우리 수출에 부담…무역 총력 지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통상교섭본부장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섯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에도 추가적 인상을 시사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응을 위한 긴축통화 정책을 펴는 것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6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제2차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9월 누계 289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가 발생했고, 주요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인 원유·가스·석탄 등을 감안하면 향후 우리 수출입 여건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반도체·자동차·조선협회 등 업종별 협회관계자가 참석했다.


안 본부장은 또 "최근 무역적자 상황은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 해 무역 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이 사실이나, 정부는 최근 수출증가세 둔화와 계속되는 무역적자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수출 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둔화와 그에 따른 수요 약화 등을 감안할 때 4분기 수출은 1~9월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본부장은 "무역적자의 주된 요인인 에너지 수입 수요 관리를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 에너지 효율 혁신, 에너지 가격기능 회복, 수요 효율화 유도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산업의 체질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 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범국민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요금의 단계적 정상화를 통해 가격기능이 작동해 에너지 수요 관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 등으로 구성된 '수출상황실'을 설치해 민관합동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수출상황실은 개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지원과 함께 업종별 협단체와 핫라인을 구축해 개선이 필요한 규제 등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