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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유퀴즈’, 미친 섭외력은 흠집난 신뢰를 극복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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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균(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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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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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2개월여 만에 돌아왔다.


프로그램의 재정비 기간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는 5일 163회에는 줄넘기 천재 소년 하준우와 49년 역사의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 김신욱 작가, 그리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박은빈이 나와 ’한우물‘ 특집을 꾸렸다.


’유퀴즈‘는 복귀를 박은빈으로 알리면서 자신들이 최고의 인터뷰 토크쇼라는 점을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올해 연예계를 대표할 인물 중 하나인 박은빈의 심도 있는 인터뷰는, 보고 싶었지만 접하기 힘든, 그러면서도 탄탄한 내용이 담긴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유퀴즈‘의 미친 섭외력은 이미 경쟁자가 없을 경지에 올라 있었다. 인터뷰를 안 하기로 유명한 톱스타들이 ’유퀴즈‘에는 줄줄이 나왔다. 보통 쇼 프로그램에는 출연 작품 홍보를 위해서 나오지만 ’유퀴즈‘에는 아무 활동도 없는 톱스타가 그냥 나오고 싶어서 나온 경우도 상당했다.


그렇게 BTS, 공유, 정우성, 아이유, 이정재 등이 줄줄이 출연했다. 옛사랑인 대만 톱스타를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난 구준엽처럼 큰 화제가 되는 일이 벌어진 톱스타들은 ’유퀴즈‘를 택해 그 자세한 내막을 털어놨다. 다음 주 164회에는 개인사를 듣기 힘든 소지섭이 등장하기로 해 ’유퀴즈‘의 남다름을 거듭 인증해주고 있다.


사진출처=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화면캡처
사진출처=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화면캡처


’유퀴즈‘의 이런 섭외력은 MC와 제작진이 이뤄낸 성과로 보인다. MC인 유재석과 대화는 출연자가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달되게 하는 독보적인 힘을 갖고 있다. 보통 이렇게 진행할 경우 이미지 관리를 해준다고 생각해 시청자들이 부정적으로 여기거나, 아니면 노잼으로 느끼게 되기 쉬운데 유재석은 그렇지 않다.


제작진의 철저한 조사와, 심도있게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인터뷰 구성 능력도 ’유퀴즈‘ 성공의 또 다른 주역이다. 이 제작진들의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섭외력도 발군이다. 눈길을 끌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대상들을 수없이 발굴해냈다.

더불어 제작진의 감각적인 화면 편집과 디자인도 ’유퀴즈‘에서의 인터뷰를 소모적 출연이 아니라 하나의 인상적인 기록물로 출연자에게 남게 만들어 주는 요소로 보인다. ’유퀴즈‘는 그래서 완성형에 가장 근접한 인터뷰 토크쇼이다.


하지만 ’유퀴즈‘에는 큰 그늘도 드리워져 있다. 변함없이 애청하는 시청자들도 많지만 ’유퀴즈‘에 대해 신뢰를 잃었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논란이 야기되는 출연자 선정이 이어질 때도 양해하고 지나가던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게 된 기점은 지난 4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 과정에서 비롯됐다.


’유퀴즈‘가 정치인의 출연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깨고 당선인을 출연시켜 이에 대한 비난과 옹호가 격돌했고 비난하던 측은 방송사의 묵묵부답과, 제작진의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는 모호한 메시지에 실망해 결국 손절을 선언하는 일이 이어졌다. 이 일은 ’유퀴즈‘가 재정비에 들어가게 되는 중요한 계기로 여겨진다.


사진출처=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화면캡처
사진출처=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화면캡처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돼 가는 분위기 속에 ’유퀴즈‘가 비대면 방역을 이유로 중단한 초기 일반인 상대 포맷으로 복귀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가진 층도 존재한다. ’유퀴즈‘는 거리에서 일반인을 인터뷰하던 형식을 코로나 사태 이후 실내로 스타나 화제의 일반인을 초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했고 이후 시청률이 상승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유퀴즈‘ 출연진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귀가 기울여진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박은빈의 이야기처럼 다른 이의 삶이 내 삶의 참고가 되는 가치를 지녀 신뢰도가 높아지는 내용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유퀴즈‘에 신뢰를 잃은 이들이 본다면 이질감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신뢰의 대상이 불신의 그릇에 담긴 데서 오는 이격감 말이다. 미친 섭외력은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희귀한 인터뷰 대상들을 데려오는 것만으로 ’유퀴즈‘가 최고의 인터뷰 토크쇼라는 훈장을 계속 달고 있어도 되는 일일까.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면 불만을 가진 시청자들에 대한 고민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박은빈의 이야기는 들어 보고 싶은데 ’유퀴즈‘에는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시청을 갈등하게 만드는 것은 최고의 프로그램과 어울리는 일은 아닐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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