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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줄 알았던 '남자의 주식' 흠슬라…HMM, 신저가 찍으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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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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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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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줄 알았던 '남자의 주식' 흠슬라…HMM, 신저가 찍으며 추락
남자의 주식, 흠슬라!

1년 반 동안 주가가 13배 뛴 HMM (21,650원 ▼150 -0.69%). 2020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시기에 수직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주식이다. 화끈한 상승률 덕에 남자의 주식으로 불리며 한국판 테슬라인 '흠슬라(HMM슬라)'란 별칭까지 생겼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흠슬라가 돌아왔다"는 얘기도 돌았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해상 운송시장을 뒤덮자 주가가 고꾸라졌다. 증권가에선 향후 흠슬라의 귀환은 쉽지 않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6일 오전 9시58분 HMM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50원(-0.83%) 내린 1만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은 장중 1만77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HMM는 전날(5일)에도 1만8050원까지 주가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올초부터 지난 5월까지 HMM 주가는 순항했다. 지난 2월에만 36.8% 주가 수익률을 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해운시장 물류대란 등으로 1분기 컨테이너 부문 매출이 4조6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운임비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하지만 해상 물동량 감소, 운임비 하락 부담이 하반기 실적 저하 우려를 키우며 주가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관세물류협회 물류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 6월말 4203포인트(p)이었던 반면 9월말 2072p로 약 50.7% 감소했다.

SCFI는 상하이 운송시장의 운임을 나타내는 지표다. SCFI가 하락했다는 건 전 세계 해상 교역량이 줄고 있다는 걸 뜻한다. 시장에선 경기침체 우려로 SCFI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HMM 실적도 함께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SCFI 하락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 4분기 SCFI는 1000p까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물동량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인도 예정 선복이 많아 컨테이너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헬싱키·르아브르 호 르포 /사진=김훈남
HMM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헬싱키·르아브르 호 르포 /사진=김훈남



흠슬라, 언제쯤 귀환할까…증권가 전망은?


HMM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남자의 주식'으로 통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020년부터 컨테이너 시황이 개선되며 2020년 9809억원, 2021년 7조3775억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적이 급등하면서 주가도 수직상승했다. 2020년 초 3700원 선이었던 주가도 2021년 5월28일 5만1100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현재는 실적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HMM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2조5500억원이나 대부분의 증권사에선 실제 3분기 영업이익이 이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15.1% 하락한 1조9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운임 지수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이 전년 보다 4.8% 감소한 3조6000억원에 그치는 부분이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증권사 눈높이도 낮아졌다. 대신증권은 HMM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유지'로 제시했다. '시장수익률 유지'는 매수가 아닌 보유 혹은 중립을 뜻한다.

양 연구원은 "올해 말 HMM의 현금 보유액 추정치는 14조원인데 최근 시가총액 약 9조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면서도 "컨테이너 운임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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