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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잘못이 없다...이 사태의 본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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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호(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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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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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타뉴스DB
사진제공=스타뉴스DB
방송인 박수홍을 둘러싸고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초 박수홍이 힘든 일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후 수면 위로 올라온 진실은 뼈아팠다. 30년간 그가 믿고 의지하던 친형 내외가 박수홍의 재산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이를 바로잡으려고 발버둥치는 그를 향해 아버지는 폭행을 가하며 친형을 두둔하는 모양새다. 과연 대중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일련의 상황은 ‘박수홍의 가족사’로 불린다. 맞는 이야기다. 박수홍이 문제 삼은 대상은 그의 친형 내외고, 아버지는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청에 출석했다. 그 과정 중에 1년여 만에 마주한 아버지가 박수홍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했고, 그가 응급실로 실려가는 사태에 이르렀다. 일부 네티즌은 계속된 논란에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박수홍이 의도한 것은 아니다. 박수홍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가족사가 아니라 사건의 발단부터 짚어봐야 한다.


시계를 1년 6개월 전으로 돌려보자.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법인의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지난해 4월 이들을 횡령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어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상대로 총 116억 원을 돌려달라는 민사 소송 역시 제기했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다툼이 시작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박수홍이 어린 여자친구를 만나며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박수홍 측은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라며 이 사태를 왜곡시키는 언론플레이를 말라고 일갈했다. 그들이 도마 위에 올리던 ‘어린 여자친구’는 현재 박수홍의 아내다. 횡령 혐의를 입증해 단죄해야 할 가족 같지 않은 가족이 아닌, 박수홍의 진짜 가족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몇몇 유튜버들이 박수홍과 그의 아내를 향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과거사를 비롯해 약물, 데이트 폭력 등 법으로 다스릴 만한 민감한 주장들이었다. 무엇 하나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었지만 박수홍을 향해 우호적이던 여론이 적잖이 돌아섰다. 항상 그렇듯 ‘아무 것도 없는데 저렇게 말하겠어’라는 섣부른 추측은 위험하다. 요즘 유튜브에는 없는 말을 지어내 멀쩡한 사람을 매장시키고, 산 사람을 죽을 것으로 만드는 파렴치한이 들끓는다.


박수홍 측은 차분히 대처했다. "법적으로 증명하겠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이들을 고소한 이후에는 언론플레이를 펼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 침묵은 주효했다. 객관적 입증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양측이 진실 공방을 펼칠 경우, 항상 손해는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이 감수해야 한다. 박수홍은 이 진흙탕 싸움에 휘말리지 않았다. 애먼 소모전을 펼치지 않은 것은 현명했다. 늘 그렇듯, 박수홍이 거짓 주장에 장단을 맞추지 않자 대중의 관심은 조금씩 사그라졌고, 시간은 흘렀다.


그리고 지난 6월, 약 1년 만에 진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수홍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들의 반려묘인 다홍이를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폭로와 선동을 일삼던 유튜버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의 혐의가 적용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됐다. 거짓 선동 유튜버들의 민낯이 드러난 순간이다.


그리고 다시 3개월이 지난 9월, 이번에는 횡령 혐의를 받던 친형이 구속됐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검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후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친형을 구속했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셈이다.


수사와 사법 기관이 이같은 판단을 내리자 여론은 급속도로 박수홍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 거짓 유튜버들의 주장에 귀기울이고 박수홍을 의심했던 이들은 "의심해서 미안하다"는 댓글을 달며 그를 응원했다. 물론 아직 친형 내외의 유무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향후 검찰 기소 후 3심에 걸친 긴 법정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미 검찰이 21억 원에 대한 횡령 혐의를 소명하고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이 받아들여진 만큼, 횡령의 규모를 따질 뿐 친형의 횡령 혐의는 명백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언론과 여론의 흐름 속에서 박수홍을 향한 아버지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정강이를 걷어차인 박수홍에게는 육체적 충격보다 정신적·심리적 상처가 더 컸다. 하지만 박수홍은 이런 혼란 속에서도 6, 7일 각각 예정된 MBN ‘동치미’와 JTBC ‘알짜왕’ 녹화에 정상적으로 참여한다. 이를 두고 그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는 박수홍 개인의 판단 영역이다. 오히려 그가 녹화에 참여하지 않고 휴식기를 갖는다면 이와 관련한 또 다른 추측 기사가 난무할 것이고, 법적 다툼을 바라는 친형 측이 바라는 바일 수도 있다.


1년 6개월에 걸친 여러 논란 속에서, 박수홍의 잘못은 무엇일까? 딱히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지난 30년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해 왔다. 성실성의 증거인 동시에 구설에 올라 휴식기를 가진 적도 없다는 뜻이다. 그 사이 적잖은 선행과 기부에 참여해왔다. 그런 그가 가족의 횡령으로 지난 30년의 성과를 송두리째 잃을 처지에 놓였고, 이제 이를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


굳이 박수홍을 응원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대중은 그저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조용히 지켜만 보면 된다. 이슈는 이슈로 덮힌다. 연예계 모든 사건 사고가 그렇듯 박수홍을 둘러싼 논란 역시 또 흘러가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이다. 대중은 그 결과물만 보고 판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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