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수능·중간고사 유증상자 분리…요양병원·시설 음압설비 지원"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코로나19(COVID-19) 의심 증상자는 중간고사와 내달 17일 2023년 수학능력시험을 분리된 고사실에서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전국 2만700여개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 감염 예방을 위해 6만명의 방역 전담인력이 배치되고, 요양병원·시설의 음압설비 설치 지원도 이뤄진다.

7일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를 통해 "소아 및 10대의 감염 예방을 위해 6만명의 방역 전담인력을 배치해 방역 지도를 강화한다"며 "중간고사와 11월 수능 기간 증상이 있는 학생은 고사실을 분리 운영하는 등 감염 확산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전국 2만696개의 유치원과 초·중등학교가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다. 많은 인원이 몰리는 장소 특성과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어린 학생들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를 통해 해당 내용과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음압설비 설치 지원 계획도 논의했다. 특별교부세를 통해 감염취약시설인 시·도 공립 병원·시설 등에 설비 설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요양병원의 환기 시설기준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조 1차장은 지난 5일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최근 국내 유행규모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조 1차장은 "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방역 조치들이 하나씩 완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음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지난달 독감 유행주의보가 3년만에 발령됐고, 면역이 감소되는 겨울철 다시 유행할 수 있다. 환기와 손 씻기 등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