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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성부 펀드 다음 타깃은 '오스템임플'…업계 "지분공시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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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리 기자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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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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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성부 펀드 다음 타깃은 '오스템임플'…업계 "지분공시 머지 않았다"
행동주의펀드를 표방하는 강성부 KCGI 대표가 오스템임플란트 (110,100원 ▼1,600 -1.43%) 지분을 매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우호 세력과 함께 6~7%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강성부 펀드의 지분 매입 사실을 인지했다. 향후 일어날 수 있는 경영권 분쟁까지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강성부 펀드는 연말까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뒤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목표를 아직 알 수 없지만 경영권 분쟁을 통한 적대적 M&A(인수합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성부 펀드가 경영권 분쟁까지 시도할 경우 오스템임플란트 현 경영진보다 뛰어난 점이 무엇인지 명분을 내세워야 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전략을 얼마나 정교하게 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한 변수다. 임플란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앞서 한진칼 (39,950원 ▼100 -0.25%) 경영권 분쟁에서도 강성부 펀드가 행동주의펀드로서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 실패했단 평가가 우세하다.

물론 오스템임플란트 주주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강성부 펀드와 우호 세력의 지분 매입이 이어지고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시장가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진칼 사례에서 봤듯 경영권 분쟁 중 주가 변동 폭이 클 수 있는 만큼 주식 매매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강성부 펀드, 자금 확보했다고 업계 소문 파다…곧 수면 위로 나올 듯"


7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강성부 펀드는 지난 8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동시에 투자 업계를 돌며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업계에선 강성부 펀드 측에서 오스템임플란트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만한 자금력을 이미 어느 정도 모았단 소문이 파다하다.

강성부 펀드는 곧 물밑에서 나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성부 펀드 측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연말까지 추가로 매입하고, 내년 주총을 앞두고 다른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 권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회사의 경우 개별 주주 지분율이 5%를 넘을 경우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업계에선 "강성부 펀드가 지분율 공시를 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강성부 펀드가 궁극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까지 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적대적 M&A가 성공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물론 강성부 펀드 측에서 어느 정도 의결권을 확보하고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경영진 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사회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만한 확실한 지분율을 주총 전까지 확보하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2.20/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2.20/뉴스1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는 최규옥 회장으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0.64%다. 업계에선 확실한 우호 지분까지 포함한 최 회장 측의 사실상 지분율을 28%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 5% 이상 주주는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7.18%), KB자산운용(5.04%), 국민연금공단(5.04%)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62.2%다.

강성부 펀드 측에서 우호 세력을 포함해 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수 있을 정도의 지분율을 확보할 경우 결국 소액주주들이 누구 편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강성부 펀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성부 펀드의 향후 행보에 따라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이미 짜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전략을 일부 임원진 사이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아직 강성부 펀드의 구체적 전략이나 행보가 파악되지 않아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점검하고 있다"며 "확실한 경영권 공격이 들어올 경우 대응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도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 경종 울리는 선례로 남길"


강성부 펀드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선택한 배경엔 저평가와 오너 리스크, 성장 가능성이 있다.

결국 오스템임플란트의 현재 시장가치가 본질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됐다 볼 수 있다.

또 올해 불거진 횡령 사건으로 대변되는 내부통제 문제와 주주가치를 위한 노력에 소홀하단 시장 평가도 강성부 펀드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선택한 이유로 꼽힌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의 지분율이 20% 수준으로 비교적 높지 않단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임플란트 시장에서 확보한 지배력을 통해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는 알짜 기업이란 점도 고려했을 것이다.

강성부 펀드의 지분 매입으로 오스템임플란트가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행동주의펀드의 역할이 부각되는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강성부 펀드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뺏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행동주의펀드의 목표가 꼭 경영권에만 있는 건 아니고 주요 주주로 역할을 하며 기업가치 상승을 유도하고 오너 측과 윈윈하는 전략을 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가치 제고에 인색한 우리 주식시장에 경종을 울리고 오너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회사자금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를 피했다.  한국거래소는 27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15일 만에 거래가 재개되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인다.  오스템임플란트 매매거래는 오는 28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 재무팀장이 회사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상장적격성(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로 지난 1월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모습. 2022.4.27/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회사자금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를 피했다. 한국거래소는 27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15일 만에 거래가 재개되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인다. 오스템임플란트 매매거래는 오는 28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말 재무팀장이 회사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상장적격성(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로 지난 1월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의 모습. 2022.4.27/뉴스1
다만 강성부 펀드의 경영권 공격이 오스템임플란트의 본질적인 기업 경쟁력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다른 문제다. 현 경영진이 행동주의펀드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다툼 과정에서 기업가치와 무관한 경영권 방어에 필요 이상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며 애꿎은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강성부 펀드가 임플란트 시장이나 오스템임플란트란 기업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또 본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실력을 갖췄는지도 아직 알려진 게 없다.

한 사모펀드 대표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보더라도 강성부 펀드가 애초 내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사업적인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호반건설에 보유지분을 넘기며 가까스로 엑시트(투자금회수) 했다"며 "행동주의펀드의 경영권 공격은 탄탄한 자금력과 정교한 전략, 자본시장과 해당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깊이가 중요한데, 강성부 펀드가 얼마나 준비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모펀드 대표는 "강성부 펀드가 오스템임플란트를 공격하려면 현 경영진의 실책을 문제 삼는 데서 더 나아가 스스로 얼마나 역량과 실력을 갖췄는지를 시장에 알리고 확실한 명분을 내세워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주도할 생각인지, 아니면 주요 주주 정도로 주가 상승을 꾀하며 차익 실현에만 집중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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