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글로벌 ESG 리더들과 협력 약속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6일 스위스 제네바 소재 UNEP FI 본부에서 'NZBA(넷제로은행연합)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UNEP FI 에릭 어셔 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NZBA 가입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국제기구의 초청을 받고 지난 4일부터 3박4일 동안 유럽을 방문했다. 손 회장은 국제기구 리더들과 ESG 관련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금융은 손 회장이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UNEP FI(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및 WWF(세계보전기금) 등 국제기구 리더들과 만나 ESG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손 회장은 우선 독일에서 이브라힘 티아우(Ibrahim Thiaw) UN 사무차장 겸 UNCCD 사무총장을 만나 지속가능한 토지·산림 관리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티아우 사무총장은 손 회장에게 "우리금융은 민간기업임에도 토지 황폐화 방지를 위한 협력과 지지를 보내줘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스위스 제네바 소재 UNEP FI 본부에서 에릭 어셔(Eric Usher) 대표를 만나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 회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NZBA(넷제로은행연합)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NZBA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은행간 리더십 연합체다. 현재 전세계 41개국 117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참가 은행의 총 자산은 전 세계 은행 자산의 약 39%(70조달러)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에릭 어셔 대표는 우리금융의 PRB(책임은행원칙) 이행 현황,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 참여 등에 관심을 보였다. NZBA 가입도 환영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또 스위스 글랑 소재 IUCN 및 WWF 본부를 방문해 이성아 IUCN 사무차장과 마르코 램베르티니(Marco Lambertini) WWF 사무총장을 각각 만났다. 손 회장은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손 회장은 글로벌 ESG 리더들과 만나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 최근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국제 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은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 가고 있다"며 "ESG 국제기구와의 연대와 협력이 지구를 살리는 '위대한 여정'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UNCCD 사무총장과 UNEP FI 대표는 우리금융의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보전 분야에서의 실질적 활동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전해졌다. 또 아시아 지역 금융 부문 대표로 글로벌 리더십 그룹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 회장은 이에 적극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