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3경기 남기고 2부 '재강등'... 대구는 파이널B 유일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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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성남FC 골키퍼 김영광(왼쪽)이 9일 김천전 무승부로 강등이 확정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의 K리그2(2부)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2019년 승격 이후 4년 만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강등권에선 대구FC만 유일하게 승전고를 울렸고, 99번째 '슈퍼매치'에 나선 수원삼성과 FC서울은 헛심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파이널B 2라운드)에서 김천상무와 1-1로 비겼다.

전반 28분 뮬리치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르고도 후반 10분 김경민에게 동점골을 실점했고, 끝내 승리를 위한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얻는데 그친 성남은 승점 26(6승8무21패)을 기록,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11위 김천(승점 36)과의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져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최하위 12위가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12위에 주어지는 '다이렉트 강등'은 결국 성남의 몫이 됐다.

성남이 2부로 강등되는 건 지난 2019년 승격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성남은 2018년 K리그2 2위로 K리그1 승격에 성공했지만, 4시즌 동안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다 결국 재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반면 성남과 무승부에 그친 김천도 승점 36(8승12무15패)으로 리그 11위에 머무르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만약 이날 성남을 이겼다면 10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대구FC 선수들이 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FC전 승리 후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의 최하위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이날 파이널 그룹 B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대구가 유일했다.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고재현과 홍정운의 연속골을 앞세워 이승우가 1골을 만회한 수원FC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승점 41(9승14무12패)을 기록, 강등권과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K리그1 잔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대구를 이기면 K리그1 잔류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던 수원FC는 승점 45(12승9무14패)에 머무르며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앞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통산 99번째 슈퍼매치에선 수원과 서울이 헛심공방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씩 얻는데 그친 수원과 서울은 각각 승점 38(9승11무15패)과 승점 42(10승12무13패)를 기록, 남은 3경기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수원은 강등권인 10위, 서울은 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