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기능 대체 '탄소중립' 수소도시…전세계서 가장 빨리 본격화"

김기훈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지원과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국토교통부-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산·학·연 협력기반의 수소도시 발전방향 세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세계 각국은 직면한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수소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수소 기술과 산업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김기훈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지원과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2'의 둘째날 메인세션 '수소도시 콘퍼런스' 축사에서 "기존 도시의 다양한 기능을 대체하는 실질적인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기술과 자본을 갖춘 민간의 자율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탄소중립 실행방안으로 수소경제 확산이 가속화 하는 상황에서 국내 수소 시범도시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탄소중립기본법과 수소법 등 수소경제와 산업을 뒷받침하는 제도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날 메인 세션인 수소도시 콘퍼런스는 미래 수소도시의 개념과 기술적 요소, 추진방향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수소도시는 도시 내 수소의 생산-저장·이송-활용 등 수소생태계를 구축, 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미래 도시다.

정부는 수소도시 추진전략을 마련해 2019년부터 수소시범도시 조성 사업을 시작, 2020년 울산, 전주·완주, 안산 등을 수소 시범도시로 지정했다. 주거, 교통 분야와 지역 특화요소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과장은 "주택·건물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와 열을 공급하도록 하고, 도심 내·외부 공간에 수소배관으로 연결된 수소생산기지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수소 수전해 실증, 스마트팜 연료전지 설치, 수소홍보관 등 지역특화모델도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수소도시 본 사업으로 6개 지역을 신규 수소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국회에 상정된 수소도시법이 이르면 연내 제정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수소도시 조성과 지원 등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도시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국토진흥원과 함께 3개의 수소도시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도 신규 R&D 과제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산·학·연·관 전문가와 관계자를 연결·지원하는 지원체계로 '수소도시 포럼(가칭)'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도시 포럼은 수소를 주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도시를 확산하기 위한 기술 융합과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과장은 "성공적인 수소도시 모델 정립 및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원활한 소통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지원체계가 절실하다"며 "산·학·연·관 수소도시 협력체계를 통해 수소도시와 연관되는 이해관계자의 소통채널 확보, 수소도시 구축에 필요한 기술개발 및 제도개선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