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없던 게 여긴 있네요?"…포스코 부스서 '꿈의 기술' 봤다

13일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포스코그룹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사진=박가영 기자

"평소 철강 산업과 탄소중립에 관심이 많았는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느낌이에요."

13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계속된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2'를 찾은 취업준비생 이상준씨(28)는 포스코그룹 전시관을 둘러본 뒤 이같이 평했다. 이씨는 "설비기술 직무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직무에서 중요한 게 최종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질문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13일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에서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모형을 설치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소환원제철은 제강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공법이다. 탄소 배출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워 '꿈의 제철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의 목표인 '2050년 철강 공정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포스코는 고유 제선 기술인 '파이넥스'를 기반으로 한 '하이렉스(HyREX)' 공법의 수소환원제철을 205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이렉스는 수소와 철광석을 유동환원로에 넣어 직접환원철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정제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공법으로 이미 탄소의 25%를 수소로 대체하고 있는데, 하이넥스는 이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전시관에는 이 꿈의 기술에 매료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학원생 김동윤씨(31)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효율과 환경 보호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이 나와 흥미롭다"며 "수소환원제철이 기존 제철 과정과 어떻게 다른지 시각적으로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직접 방문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기영씨(59)는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배출가스 관련 일을 오래 했다. 은퇴 이후에도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신문에서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내용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는데, 기사에선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묻고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투자자 관점에서 포스코의 기술을 눈여겨볼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소환원제철이란 개념은 알아도 방식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일반 관람객분들이 전시관을 많이 찾으신다"며 "기초적인 부분은 물론 관심사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으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