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험사기 공모 막는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95,500원 ▲2,200 +2.36%)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DB T-system)'은 공모형 보험사기 조사를 분석해 적발하기 위해 개발됐다.

2021년 4월부터 10개월 간 약 30여명의 개발인력들이 투입됐다. 해외 사례들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워싱턴주 노동산업부가 보험 관계자들의 범죄공모 여부를 적발하는 시스템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공공복지서비스국이 보험금 수혜자 복지 서비스 공급업체 간 공모 행위를 분석하는 내용을 참고했다.

DB손보는 기존의 기술과 사례들을 더 고도화해 자동차보험은 물론이고 장기보험의 공모형 보험사기까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걸러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보험사기인 가·피해자 공모를 통한 고의사고나 공업사와 렉카, 부품상의 공모 허위청구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찾아낸다.

장기보험은 보험설계사와 병원이 공모해 환자를 유인, 허위청구를 하는 사례들을 적발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유형/지역별 공모사기 통계정보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석을 통한 사기 의심집단 세부정보 △조사 대상자 검색을 통한 협의내용 확인 등의 정보 등을 제공해 준다.

현재 손해사정사와 보험사기 조사직원, 계약심사 직원 등 150여명이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50여 건을 수사의뢰하고 13억원 가량의 누수될 수 있었던 보험금을 지킬 수 있었다.

DB손보 관계자는 "제보에 의존한 조사방법에서 탈피해 시스템을 활용한 공모사기 적발이 가능해졌다"며 "시스템에서 적발한 다수의 사기 사례 조사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