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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쾅쾅쾅' 6개월만에 공사…6년 전세살이 둔촌주공 조합원 '울컥'

머니투데이
  •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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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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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5일 공사가 중단된 이후 닫혔던 공사현장 문이 185일만에 다시 열렸다./사진=배규민 기자
지난 4월15일 공사가 중단된 이후 닫혔던 공사현장 문이 185일만에 다시 열렸다./사진=배규민 기자
"쾅쾅쾅, 쿵 쿵, 치~~~"

17일 오전 11시 15분,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이 다시 분주해졌다. 지난 4월 공사가 중단된 지 185일 만이다.

아파트 공사 현장 건물 곳곳에 붙어있던 빨간색의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현수막과 경고문은 사라지고, 공사 현장 외벽에는 '다시 시작합니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공사 중단 기간 동안 현장을 떠났던 근로자들도 모습을 보였다.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강동구청, 시공사업단, 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둔촌주공재건축정비사업 재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재개를 알렸다.

지난 15일 총회에서 새롭게 선임된 박승환 조합장은 시공사업단 관계자를 향해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된 만큼 "잘 지어달라, 명품 아파트로 만들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합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조합원도 참석했다. 60대 후반의 여성 조합원은 재착공식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A씨는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 다시 공사를 시작해 너무 기쁘지만, 추가 분담금과 입주가 늦어진 것에 대한 걱정도 크다고 했다. 2017년에 이주한 A씨는 6년째 전세살이하고 있다.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현수막은 사라지고  '다시 시작합니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배규민 기자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현수막은 사라지고 '다시 시작합니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배규민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오는 19일 강동구청에 일반분양가 심의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일반분양가가 확정돼야 조합원 분담금과 일반분양 일정도 정해진다. 조합은 오는 11월 중으로 일반분양가를 확정하고 빠르면 12월 말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공사 중단 등에 따른 조합원 1인당 추가 분담금은 1억5000만~1억8000만원이 언급된다. 박승환 조합장은 "법의 테두리 하에서 일반분양가를 최대한 책정하고,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조합 내부에서 책정한 일반분양 가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반분양 가격이 높아지면 조합원의 분담금은 낮아지지만 일반분양자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일반분양 물량만 약 4800가구에 달해 청약 대기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이날 재착공식에 참석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앞으로 분양가 산정이 남았는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혀 일반분양가 산정 관련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조합장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 준공날짜를 2024년 말로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준공 기간 단축에 대한 의지도 거듭 보였다.

상가 갈등 문제에 대해선 총회에서 안건 통과로 공사 진행과 일반분양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합은 예상했다. 둔촌정성화위원회 박완철 대표는 "상가 계약 방식은 원안대로 다시 돌리기로 결정하면서 상가 간의 갈등은 조합과는 별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17일 둔촌주공재건축정비사업 재착공식에서 강동구청, 시공사업단, 조합관계자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배규민 기자
17일 둔촌주공재건축정비사업 재착공식에서 강동구청, 시공사업단, 조합관계자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배규민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헐고 85개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서울의 초대형 재건축 사업이다. 하지만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조합은 2016년 총회에서 2조6000억원의 규모 공사비를 의결했지만, 이후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2020년 6월 공사비를 3조2000억원 규모로 증액하는 내용으로 시공사업단과 조합 집행부가 계약을 체결했다. 그 때문에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시공사업단과 조합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서울시가 중재에 나서고 지난 8월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8가지 쟁점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지난 15일 총회를 열고 공사 재개를 위한 모든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공사중단 사태는 마무리 됐다. 하지만 공사비 3조2000억원은 금융비용과 원자잿값 상승,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보상 등을 반영해 4조3600억원까지 늘었고, 준공 예정일도 2023년 8월에서 2025년 1월로 1년 6개월이나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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