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사운드, "앱으로 턱관절 치료 돕겠다"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우건철 클릭사운드 대표/사진제공=클릭사운드

"국군수도병원에서 구강내과장으로 복무하던 시절, 질환이 한참 악화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아오는 장병들을 보며 턱관절 건강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우건철 클릭사운드 대표는 "증상 초기에 턱관절을 관리하고 병원 방문 시기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침반 같은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러한 일념으로 턱관절 치료를 돕는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우건철 대표는 10년째 턱관절 환자들을 진료 중인 치과 전문의로 측두하악장애 전문가다. 2020년 턱관절 전문 디지털 치료기기 스타트업 '클릭사운드'를 설립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앱(애플리케이션) 등의 형식으로 질병의 예방 및 관리, 치료를 돕는 의료기기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한 앱을 디지털 치료기기로 처음 승인받은 후 꾸준히 발전 중이다.

우 대표는 "불면증,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금연, 치매 등을 포함해 암 환자의 건강 관리나 비만·혈압·당뇨 등의 만성질환 영역까지 디지털 치료기기의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클릭사운드는 사명과 같은 이름을 가진 디지털 치료기기 '클릭사운드'를 개발 중이다. '클릭사운드'는 턱관절 질환의 진단을 보조하고 치료를 돕는 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승인을 얻은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의미 있는 결과를 얻고 있다.

우 대표는 "최근 식약처에 치과 계열 최초로 '턱관절 디지털치료기기'로 품목질의를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의료기기법' 제2조 의료기기 정의에 부합됨을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 및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 제4조 제8항에 따라 품목허가를 할 수 있다는 답변도 받았다"며 "글로벌 최초의 턱관절 디지털 치료기기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클릭사운드는 현재 디지털 치료기기 버전이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버전의 턱관절 관리 앱의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9일 '턱관절의 날'을 맞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 대표는 "'클릭사운드'는 턱이 아픈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재활운동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턱관절 건강관리 앱"이라며 "턱관절 질환 환자들을 위한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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