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주한미군 '민군 협력'…美 "軍 지도부 차원서 적극 독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지난 14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서 열린 '2022년도 한미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민군관계 분과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외교부가 지난 14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서 '2022년도 한미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민군관계 분과위원회'를 열고 우리 국민과 주한미군 간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 측 위원장은 박승언 외교부 한미안보협력2과장, 미측은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대령)이 맡아 민군관계 활동의 상호 연계성을 높이기로 했다.

외교부는 "주한미군 관련 인식조사 문항 공동 연구, 맞춤형 '굿네이버'(good-neighbor) 사업, 팟캐스트 활동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굿네이버 사업이란 주한미군과 지역주민 간 교류·협력 프로그램이다.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대면 활동도 본격 재개되는 시점인 만큼, 양측은 우리 국민과 주한미군과의 교류를 보다 활성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리측은 그간 위고(We go) 서포터즈(홍보단) 제3기 출범·운영, 미군기지 인근 지역주민 대상 인식조사,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콘텐츠 제작·홍보 등 외교부가 전개해온 활동들도 소개했다.

미측은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 사령관이 민군관계 증진 업무에 열의를 갖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 지도부 차원에서도 기지별 자체 지역사회 활동(COMREL)을 독려중이라고 설명했다. 미측은 태풍(힌남노) 피해지역 복구사업 지원, 지역 아동센터 방문 및 추석 선물 전달, 고(故)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행사 참석 등 활동을 펼쳤다.

한편 이번 회의에 마이클 그리어 한미 연합군사령부 민군작전부장(준장)도 참석했다. 외교부는 "그리어 준장은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차원에서 분과위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