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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고민하던 막내…'매출 91억' 스타트업 대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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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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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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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이웅희 스낵포 대표

이웅희 스낵포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웅희 스낵포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대기업 계열사 신사업개발팀에서 7년간 근무했는데 7년내내 실무보다 간식 고민을 더 많이 했어요. 간식 준비는 막내 담당이었는데 7년간 막내에서 탈출하지 못했거든요."

신사업 개발 업무보다 간식 준비 업무 경력을 7년간 쌓았다는 이웅희 스낵포 대표(40)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너무 하기 싫었던 간식담당이 창업에는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낵포가 첫 창업은 아니다. 이 대표는 아버지가 연구한 한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국어 키보드 앱을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1~2년 정도 운영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아 정리했다. 재창업에 도전한 사업 아이템은 △해외 동영상 한글자막 서비스 △아름다운 경치 VR서비스 △간식서비스 등 3가지였다. 3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선보였지만 이중 간식서비스의 반응이 가장 좋아 현재 스낵포로 성장했다.


간식 고르기 경력 7년…퇴사 결심하게 했던 요인이 창업아이템


스낵포 간식서비스를 이용중인 회사 사례/사진제공=스낵포
스낵포 간식서비스를 이용중인 회사 사례/사진제공=스낵포

2018년에 1월에 설립된 스낵포는 대표적인 직장인을 위한 간식 서비스로 통한다. 이 대표가 직장에서 하기 싫었던 간식 고르기를 대신함으로써 모든 직장 막내의 간식 고민을 해결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다녔던 대기업 뿐만 아니라 판교에 수많은 굴지의 IT기업들이 대부분 간식을 제공하는데 역시나 간식 담당은 막내들이었다"며 "한정된 상품 내에서 선배들의 취향까지 고려해 매일 다른 간식을 준비해야 하는 고충은 안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했다.

스낵포(Snack for)의 사명이 대신 선택해주는 큐레이션의 의미를 담고 있듯 가장 잘하는 것도 간식 고르기다. 유통과 관리까지 직접 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간식 위주로 맞춤형 간식 고르기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직장생활에서 7년, 스낵포에서 5년간 간식 고르기를 하다보니 트랜드도 읽힌다"면서 "창업 전엔 주로 사내 매점에서 달달한 수입간식을 골랐다면 지금은 건강에 좋은 국내 상품 위주로 선택한다"고 했다. 당분이나 칼로리는 빼고 칼슘 등의 영양은 더한 상품을 선호하는 식이다. 특히 맛밤, 고구마말랭이 등의 원물간식이 요즘 인기다.

스낵포에는 간식을 골라주는 큐레이터만 15명이다. 카카오, 토스, 삼성그룹 계열사, SK그룹 계열사 등 400여개사의 10만여명의 임직원이 고객이다. 스낵포 큐레이터는 3~4개사를 담당하며 매일 또는 1주일에 한번씩 방문해 간식을 제공하고 관리한다. 가장 큰 고객사는 1만여명의 임직원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삼성전기 (139,000원 ▼1,000 -0.71%)다. 200여명의 임직원이 월 30만원까지 소비해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려주는 곳도 있다. 이곳엔 과자와 음료 뿐 아니라 샐러드, 간편식, 과일 등 식사대용도 제공한다.

스낵포는 사무실 간식 서비스 외에 회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임직원 셀프결제형 무인 스낵바 'N마트'와 택배 구독형 간식 서비스 '월간 스낵포' 등도 운영한다.


매출 2018년 2억원→2021년 91억원…고객사 '토스' 매출만 5배 성장



이웅희 스낵포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웅희 스낵포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간식을 주요 복지혜택으로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스낵포의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2018년 첫해 매출액 1억7000만원에서 2019년 15억원, 2020년 43억원, 2021년 91억원으로 매해 껑충껑충 뛰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마케팅을 활발히 하지 않는데도 고객사 수가 자연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년 7월쯤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리시리즈B 투자를 유치중인 스낵포는 서비스 지역 확장과 인공지능(AI) 큐레이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상품이 많이 나오고 트랜드가 바뀌는데 사람이 모두 인지하고 큐레이션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간식 선호도, 이용환경, 구매 목적 등을 알려주면 AI가 신상품과 트랜드를 반영해 최적의 간식을 추천해준다. 큐레이터는 추천 간식을 예산에 맞춰 제공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스낵포를 계속 이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간식을 고르고 사오고 진열하는 등의 업무를 직원들이 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서다. 이 대표는 "마트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 20~30% 저렴하다"면서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고 담당 직원이 관리도 잘하기 때문에 스낵포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담당 직원이 이직하면 이직한 곳도 고객사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 비중이 월등히 커지긴 했으나 스낵포는 스타트업·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스낵포 이용 규모가 커질수록 직원수가 늘고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말부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토스의 경우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낵포에서의 토스 매출도 5배 이상 커져 함께 성장해왔다"고 소개했다.


"PB상품 출시해 수익성 개선...신제품 테스트 플랫폼도 가능"



간식 고민하던 막내…'매출 91억' 스타트업 대표 됐다
스낵포는 PB상품도 준비중이다. 고구마말랭이, 탄산수, 젤리류 등 현재 매출 비중이 높은 카테고리의 상품을 직접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에서도 PB상품 매출이 30%에 달하는데 스낵포도 PB상품을 잘 개발하면 수익성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PB상품은 최소량을 발주해 고객사에 진열해놓고 소진량과 피드백으로 상품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후엔 대량 생산해도 재고 부담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낵포는 내년까지 PB상품의 비중을 10%로 올리는 게 목표다. 쿠팡에서 간식을 추천해 보내주는 쿠팡파트너스도 베타테스트 중이다.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낵포는 앞으로 10만명 고객사 임직원들에게 간식 외의 서비스와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리 고객들은 구매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홈쇼핑처럼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멤버스 몰을 론칭할 예정"이라며 "또 스낵포가 고객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무료로 경험하고 기업은 신제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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