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최악의 업황 직면..목표가 ↓-흥국

흥국증권은 19일 롯데케미칼 (100,200원 ▲300 +0.30%)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화학기업들이 최악의 업황에 직면했다면서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6% 감소한 4조8740억원, 영업손실은 19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당분기 수요 부진이 점차 심화되면서 제품 스프레드 하락 및 전분기 고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부정적 래깅효과 발생, 2000년 이후 이례적인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레핀과 아로마틱의 영업이익은 각각 -1555억원, 222억원으로 적자 확대와 감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극심한 수요 침체로 제품 가격 약세 지속됐고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효과 일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추가적인 스프레드 악화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또 "LC타이탄은 마찬가지로 수요 부진 속 동남아 지역내 신규 공급재개 물량 출회되며 수익성 악화됐고 영업이익 -791억원으로 적자 확대가 전망된다"며 "첨단소재는 376억원으로 감익이 예상되고 LC USA는 에탄 가격 강세, MEG 가격 약세 이루며 스프레드 악화로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현재 화학업황은 경기 침체에 따른 신규 증설 이연으로 예상보다 공급 과잉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전방 산업 수요 부진이 극심해 제품 스프레드는 지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시기 수준보다 침체되어 있는 화학 업황을 반영해 당시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에 10% 할인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 부진 심화, 잔존하는 공급과잉 우려에 화학 업황 반등 시점을 예측하긴 어려우나 현재 주가 수준은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투자매력도 높다고 판단한다"며 "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한 동박 사업 진출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는 점, 신성장 사업 진출이 본격화된다는 점은 동사의 퓨어케미칼 이미지를 탈피하고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