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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vs 슈퍼개미…휴마시스, 경영권 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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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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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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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영향력 행사할 것" 목적 밝혀

최대주주 vs 슈퍼개미…휴마시스, 경영권 분쟁 본격화
휴마시스 (17,440원 ▼10 -0.06%) 최대주주 측과 소액주주 측 간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소액주주들은 최근 사측이 주주총회에 올린 안건들에 반대표를 던진 데 이어, 경영에 영향력 행사를 예고했다. 최대주주 측 지분이 낮은 만큼 소유주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사측에선 아직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희철씨 외 4인은 최근 휴마시스 지분 5.45%를 확보, 주요주주에 등극한 사실을 공시했다. 국내에서는 5%룰에 따라 상장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이들에게 보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들은 주식을 보유하는 기간 동안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겠다는 확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밝힌 지분 보유목적은 단순 투자가 아닌 '경영권 참여'다. 구씨는 "휴마시스의 주주로 생각을 같이하는 주주들과 연합해 회사 경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며 "기업경영 안정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신규 임원의 선임과 함께 개정된 법에 맞게 정관을 개정하는 등 행위를 하고자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휴마시스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문제는 최대주주인 차정학 대표의 지분율이 6.9%로 회사 지배력이 약하단 점이다. 배우자, 처남 등 특수관계인 몫을 더해도 차 대표 측 지분율은 7.58%로 낮다. 이에 비해 휴마시스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80.31%에 달한다. 충분한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차 대표 경영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은 지난달부터 예고돼왔다. 사측과 소액주주 측은 임시 주주총회 안건을 놓고 크게 대립했다. 당시 휴마시스가 소액주주들의 제안을 반영해 안건을 구성했는데, 소액주주들은 "사측이 선택적으로 주주제안을 반영했다"고 반발한 것이다. 조건이던 주주친화정책 없이 소액주주들이 제안했던 이사 보수한도 50억원으로 상향만 안건으로 올린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양측은 이사와 감사 추가 선임, 정관에 적대적 M&A(인수합병) 방어 조항 추가, 주식병합 등 다른 안건을 두고도 갈등을 빚었다. 이사와 감사는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조건(이사는 경영· M&A 전문가, 감사는 주주 추천인사)이 반영되지 않은 점, 주식병합은 주당 단가가 오르면 거래량이 줄어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유였다.

결국 소액주주들은 지난 14일 개최된 휴마시스 주총에서 모든 안건을 부결시켰다. 주총에 앞서 이들은 "현재 추이의 주가가 유지되고 추가적인 파격적 주주친화 방침이 나오지 않으면 기재된 안건들을 모두 부결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 동안 소액주주들은 1대10 무상증자, 이익잉여금의 20% 배당, 매입한 자사주의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해왔다.

다만 주총 이후 휴마시스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향후 계획 등과 관련해 "현재로선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만 했다.

휴마시스는 진단키트 업체로 코로나19 기간 고성장했다. 2019년만 해도 100억원이 안됐던 연결 기준 매출이 작년 3218억원으로 뛰었다. 올 상반기 매출도 44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8% 증가했다. 2019년엔 8억원대영 영업적자를 냈지만, 작년 영업이익 1936억원, 올 상반기 2730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올 6월 말 1374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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