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카카오 사태 막는다"…'화재 조기 감지' 등 혁신기술 한 곳에

임병훈 이노비즈협회장이 'K-혁신기업 쇼케이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노비즈협회 제공

"한국의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카카오 사태도 있었지만 우리 회사는 음장 변화의 패턴을 분석해 사각지대 없이 초기 불씨 단계에서 화원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합관제 시스템에서 실시간 알림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시큐웍스 박기성 대표)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최대 중소기업 특화 기술혁신 행사인 '제23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을 오늘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23회를 맞는 기술혁신대전은 중기부와 이노비즈협회 등 유관기관이 함께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기술혁신,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기술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첫날인 오늘 열린 기술혁신대전의 문을 연 'K-혁신기업 쇼케이스'다.

'K-혁신기업 쇼케이스'에선 국내 최초로 개발되거나 혁신성이 우수한 K-혁신기업의 신기술·신제품 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쇼케이스에선 245개의 중소기업이 지원해 2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10개사의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일례로 시큐웍스는 음파가 보이는 공간 분포 패턴을 통해 특정 공간의 움직임이나 온도 변화에 따른 음장 변화를 감지해 화재나 침입을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음장을 이용한 센서는 사각지대가 없다. 기존 영상 센서나 적외선 센서로는 가려서 보이지 않는 곳을 파악할 수 없는데 음장은 음파가 장애물 뒤에도 전파가 되는 '회절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빠르게 화재나 침입 등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용 로봇의 주행방향 및 장착 위치에 따라 주변 물체에 대한 형상 및 위치 등 정보를 획득하고 영상화하는 라이다 센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카네비모빌리티', 코로나19(COVID-19)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난 가운데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이 우수하고 높은 산소차단성을 갖춘 필름 소재를 개발한 에버컴텍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초 지하주차장에 블루투스 메쉬 통신기술을 상용화해 지능형 주차장 통합관리시스템을 선보인 지준시스템,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안검하수, 기미, 여드름 치료 등에 이용하는 의료기기 쉬엔비 등 10개사의 신기술과 신제품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노비즈협회관계자는 "오늘 발표와 심사가 끝나고 20일 중기부 장관상에 대한 최종 수상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수상한 기업은 내년 1월에 있을 미국 CES참가 혜택도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참관객들이 참가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중기부가 개최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은 기술혁신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혁신유공자를 포상하고, 한 해 동안 중소기업 기술혁신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로 2000년에 첫 발을 내뎠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대전환, 탄소중립 등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당면과제를 아젠다로 제시해 디지털 경제 시대 기술혁신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도 이뤄진다.

아울러 20일 진행하는 '기술혁신 유공자 시상식'에는 이영 장관이 참석해 기술혁신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도 시상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에서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온라인 참여는 행사공식 누리집(www.innotech.or.kr)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