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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권세, 여자를 다 가진 남자의 최후 [줄리아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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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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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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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시작하는 성경의 전도서는 이스라엘 3대 왕 솔로몬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은 권력과 돈, 여자를 다 가진 남자였다. 이스라엘을 40년간 다스리며 절대 권력을 누렸고 금이 너무 많아 은을 귀히 여기지 않을 만큼 부유했으며 처첩이 1000명에 이르렀다. 그는 역사상 가장 많은 아내를 가진 남자였다.

한 아기를 두고 다툰 두 어머니에 대한 명재판에서 알 수 있듯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인물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렇다고 책 속에 파묻혀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화려하고 방탕하게 잘 놀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생 말년에 약간의 반란이 있긴 했지만 왕권을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왕으로 잘 죽은 솔로몬이 왜 나이 들어서 "인생은 헛되다"는 결론을 내렸을까.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남긴 조언은 결국 인생 허무주의인 것일까.

솔로몬이 인생에서 좋다는 것을 다 누려본 뒤 전도서에 남긴 메시지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 메멘토 모리'다.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솔로몬이 헛되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죽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다 죽는다. 심지어 그는 죽는다는 점에서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무리 돈이나 권세를 많이 가졌더라도 죽으면 다 소용없다. 일평생 고생해서 쌓아놓은 부와 권세가 그것을 얻기 위해 전혀 수고하지도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갈 뿐이다.

그러니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살라는 것이다.

둘째는 겸허하라는 것이다.

솔로몬이 헛되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람이 능력이 있다고, 노력한다고, 선하다고 다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발이 빠르다고 경주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똑똑하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며 지혜롭다고 권력을 얻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잘 나가는 인생이라도 재앙의 날이 홀연히 임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또 착한 사람이라고 다 복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악인이 죽을 때까지 잘 먹고 잘 살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은 세상이 이처럼 부조리한 이유를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 자기 인생조차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겸허하라고 한다.

셋째는 '카르페 디엠'이다. 현재를 누리라는 것이다.

솔로몬은 자신이 언제, 어떻게 될지조차 알 수 없고 확실한 것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밖에 없으니 살아 있는 동안 기뻐하라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쁨은 먹고 마시고 수고하는 데서 만족을 얻는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수고해 일하는데 만족하고 노동의 대가로 얻은 소득으로 먹고 마시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라는 것이다.

자기에게 허락된 경계 너머로 나가려고 너무 욕심 내지도 말고 세상이 불공정하다며 너무 이유를 따지지도 말고 주어진 하루하루에 충실히 살라는 것이다.

그것이 죽음으로 생명의 경계가 그어지고 지식에 한계가 있는 인간이 헛된 인생을 가장 보람 있게 사는 비결이라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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