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소매판매 증가율 2.5%... 전월 반토막(상보)

중국 월별 소매판매 실적이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전달 성적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시장 예상보다도 못했다. 산업생산은 반대로 전달 실적을 넘어서는 동시에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매판매액이 3조7745억위안(약 748조8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은 3조3532억위안(약 665조2745억원)으로 증가율은 1.2%였다.

9월 실적은 시장 기대치(3.3%)를 0.8%p 밑도는 동시에 전달 증가율 5.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자동차 판매 실적마저 제외하면 실적은 더 초라하다.

소매실적 부진은 식음료에서 두드러져 1.7% 증가에 그쳤다. 상품 소매가 3.0% 성장하면서 식품 부진을 상쇄했다.
산업생산은 6.3%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4.5%)와 전달 증가율(4.2%)을 모두 웃돌았다. 국영과 민간기업 증가율이 각각 4.9%, 4.4%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41개 업종 가운데 32개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석탄 채굴이 7.7%, 석유 및 가스 추출 4.5% 성장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가 23.7%로 두각을 나타냈다. 컴퓨터와 통신 등 전자 장비 산업도 10.6%를 기록했다.


상품 기준 617개에서 325개 생산이 늘었다. 철강이 12.5%, 비철금속 8.8% 증가했다. 신에너지자동차의 경우 75만8000대가 팔려 110.0% 급증하는 등 자동차 전체적으로 25.4% 증가율을 보였다.

실업률은 개선이 더뎠다. 전체 실업률은 전월보다 0.2%p 상승한 5.5%였다. 이중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7.9%였다. 그나마 7월 고점보다 2.0%p 개선된 수치다.

둥리화 국가통계국 무역외경제국장은 "코로나19가 소매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결실을 맺으면서 시장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위안 산업통계부 부국장은 "9월 극심한 더위가 진정되고 기저효과가 더해져 실적이 양호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여전히 부진한 소비 등으로 생산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