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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현대重 조선3사 연대파업 초읽기...쟁점은 '공동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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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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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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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27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파업집회를 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이날 오전 9시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내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시간 전면파업을 실시한다.(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4.27/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27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파업집회를 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이날 오전 9시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내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8시간 전면파업을 실시한다.(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2022.4.27/뉴스1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3개 조선사 노조의 공동파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역대 최초 3사 동시 파업이다. 쟁점은 공동교섭이다. 노조는 3사 연대를 통한 협상력 제고를 노리고 있다. 이런 속내를 모를 리 없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쟁점에 따른 견해차가 커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중이다.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이번 투표는 26일 오후 6시에 종료된다.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와의 교섭은 이와 별개로 진행된다.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면 회사를 압박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확보한 것과 다름없다. 이 과정에서 협상이 타결되기도 한다.

문제는 노조의 핵심 요구가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수용하기 힘든 공동교섭이라는 점이다. 각 노조가 소속 회사와 진행하던 단체협상이 공동교섭으로 전환되면 회사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수천 명 단위의 노조를 상대하는 것과 1만명 이상의 거대 노조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소속 조합원은 7748명이다. 마찬가지로 금속노조 소속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조합원 수는 각각 2193명, 1919명이다. 3사 합산 조합원 수는 1만2857명이다.

노조가 공동교섭을 요구하면서 금년도 임단협 협상도 파행을 거듭하게 됐고 파업권 확보를 위한 찬반투표까지 오게 됐다. 3사 노사는 7월 1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2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핵심 요구사항인 공동교섭에 대한 이견이 크다보니 다른 사안들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공동교섭을 수용하게 되면 협상 주도권을 노조에 뺐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의 파업보다 5년 10년 뒤 노사관계가 더욱 우려스럽단 의미다. 마찬가지로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노조 내부에서도 공동교섭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파업 수순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금년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시점에서 발맞춰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 위기가 불어닥쳐 조선사마다 비상인 상황"이라면서 "위기 극복에 힘을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현대중공업그룹 3사 노조가 파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안타까워 보인다"고 논했다.

이어 "공동교섭을 제외하더라도 무리한 요구가 다수 포함됐다"면서 "회사 실익 개선이 예상된 데 따른 합당한 처우개선 요구는 노동자의 권리겠지만, 실익 개선이 이뤄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업계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쉽게 수용하기 힘든 요구안을 내민 것은 파업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3사 공동교섭 △원청 책임성 강화 △인력구조 개선 △산업전환 등 4대 요구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12개 세부사항에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3사 공동교섭 △인력구조 개선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그룹사 복지 확대 △임금피크제 폐지 △부모육아휴직시 6개월간 평균임금 20% 지원 △개인연금 통상임금 3% 지원 △교육비 지원 현실화 △치과보철료 연간 100만 원 지원(2년 적치) △사회연대기금 20억원 출연(현대중공업 10억,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각 5억원)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이 담겼다.

이 중 치과보철료 지원의 경우 유례가 없고 12대 강령에 포함될만한 조건인지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 내부는 물론이고, 업계 안팎에서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공동교섭과 논란이 일고 있는 치과보철료 지원 요구 외에도 대부분 조항에 대해서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내 조선 3사는 별개의 회사로 경영환경이 각각 다른 만큼 공동교섭이 비합리적"이라면서 "노조와 교섭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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