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브라앤시퀀스, 인천대입구역에 '얼굴인식 시스템' 설치

머니투데이

윤숙영 기자

지하철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인천지하철 인천대입구역에 시범 설치됐다. 사고 발생 시 실시간으로 용의자를 인식,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산하 인천경제청과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주관으로 시행된 사업의 일환이다.

인천 소재 기업 제브라앤시퀀스(대표 오동근)가 실종자를 찾는 기술을 응용, 지하철에서의 사고나 사건 발생 시 대상자를 실시간으로 파악·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인천대입구역에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제브라앤시퀀스에 따르면 최근 지하철 사고의 특징은 불특정 용의자가 인파에 몸을 숨기면 경찰이 신고인과 함께 해당 지역의 CCTV를 모두 검색해야 하는 등 시간 및 인력 소모가 큰 편이다.

제브라앤시퀀스 기술담당자는 "당사 시스템을 적용하면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신고한 사람을 등록한 뒤 주변을 확인하면 용의자(또는 실종자)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치를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첨단 AI(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지하철 불법 무임승차 관련해서도 시빗거리를 확연히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시스템의 특징은 움직이는 대상자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공항공사에 적용,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공항 등에서 사용 중이다. 제브라앤시퀀스는 국토부 스마트시티 얼라이언스 기업으로 인천광역시로부터 품질우수제품 인증도 받았다.

한편 제브라앤시퀀스는 한국중부발전 지원을 받아 충남 보령시에 고령화사회 대비 실종 방지 대책의 하나로 해당 기능이 탑재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스마트 폴 시스템을 공급, 설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