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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
허지웅은 27일 인스타그램에 "풍경도, 시계도 앞으로 가는데 왜 마음은 늘 뒤로 가는지. 다시 해철이 형 기일이다. 오늘이 8주기"라고 적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허지웅과 故 신해철은 얼굴을 맞댄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지웅은 "소식 듣고 황망한 마음으로 달려갔을 때, 형이 몇시간 전에 잠시 의식이 돌아와 저를 찾았다는 매니저님 말씀에 '왜 나는 이 밤이 돼서야 여기에 왔을까. 몇 시간만 더 일찍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다, 어차피 일어날 테니까. 할 말 있으면 그때 하면 되니까'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무 쓸모 없이 형 옆에 그저 앉아만 있었던 그날이 떠오른다. 형은 다 보고 있을까. 괜히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본다"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故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송파구 한 병원에서 원장 강모씨의 집도로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수술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당시 그는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10일 만에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숨을 거뒀다. 강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고인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한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심야 라디오 '고스트 스테이션' DJ로도 활동한 그는 사회적 이슈에 소신 발언을 하며 '마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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