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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분양 수유동 아파트, 1.8억 낮춰도 '조용'…'미분양 공포'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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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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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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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 팰리스’ 내 상가에 입주된 아파트 분양 사무실./사진제공=뉴스1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 팰리스’ 내 상가에 입주된 아파트 분양 사무실./사진제공=뉴스1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는 올해 2월 첫 분양에서 일반분양 145가구 모집에 933명이 신청해 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속출했다. 후분양 단지로 지난 6월 완공돼 입주가 시작되자 다급해진 시행사는 7월 분양가를 약 15% 내렸다. 9억원이 넘었던 전용 59㎡는 7억4000만원으로, 11억원대였던 전용 78㎡은 9억2000만원으로 재분양했다. 그럼에도 이후 3개월간 추가 계약한 물량은 3채뿐이다. 아직 23가구가 공실로 남아 8번째 무순위청약을 앞두고 있다.

잇단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단박에 5~6%대로 치솟고, 주변 시세도 고꾸라지자 신축 아파트 분양 시장에 한파가 몰아쳤다. 주변 시세보다 비싸거나 입지가 밀린다고 생각하면 수요자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미분양 주택 한달새 109가구 증가...용산 나홀로 아파트 통째 미분양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 분양 단지 미분양 주택은 719가구로 전월 대비 109가구 증가했다. 용산구에서 41가구, 구로구에서 68가구 각각 늘어났다.

용산구 미분양 물량은 중림종합건설이 원효로2가에 짓는 주상복합 단지에서 모두 나왔다. 전용 26~29㎡ 41가구 소형 단지인데 1채도 팔리지 않았다. 구로구에선 가리봉동에 공급한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단지에서 전용 37~67㎡ 69가구가 미분양으로 나왔다. 비슷한 시기 구로구 오류동에 공급한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단지도 100가구 이상 미분양돼 다음달 시내 미분양 주택 규모는 더 늘어난 전망이다.

수도권과 지방 분양 단지도 미분양 공포가 확산한다. 지난 25일 508가구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 신청자는 6명에 불과했다. 전일 111가구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안양시 호계동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도 신청자가 27명에 그쳤다.

지난 24일 DL건설이 파주시 탄현면에 공급한 'e편한세상 헤이리'는 1057가구를 분양했지만 외부 지역 2순위 청약자를 포함해 158명만 신청했다. 당첨자가 모두 계약해도 878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게 된다.

이달 초 인천 중구 운남동에 공급한 '인천 영종하늘도시 A56블록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Ⅱ'은 564가구 모집에 138명이, '영종국제도시 A26BL 제일풍경채 디오션'은 634가구 모집에 355명이 청약을 넣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북 경산시 압량읍에 분양한 '경산 2차 아이파크'는 732가구 모집에 196명이 신청해 500가구 이상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옥천 퍼스트원' 단지도 545가구 모집에 신청자는 138명에 그쳤다.
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서울도 고전하는데...지방 중소도시 준공 후 '악성 미분양' 증가 우려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도 미분양 물량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 비인기 지역과 지방 중소도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는 2~3년 뒤 아파트가 준공된 후에도 공실로 남는 '악성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과거엔 비규제지역의 경우 외부 투자자들이 분양권 전매를 고려해 청약을 넣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 분양 단지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선 이 같은 규제 완화책도 거의 효과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규제 지역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청약을 진행해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해당 시군구 거주자로 청약 조건이 제한되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면 지역별로 7~10년 재당첨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과거 저금리 시기엔 집값이 오르면서 신축 아파트 당첨이 수 억원대 시세 차익을 보장하는 흥행 보증수표였다. 지역 내에서 입지가 우수한 브랜드 단지 경쟁률은 수 백대 1이 넘었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분위기가 무색하다. 가파르게 뛴 시세를 반영해 분양가가 치솟은 상태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 시점이 맞물리자 청약 당첨에 따른 기대 이익이 사실상 사라진 탓이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제공=뉴스1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제공=뉴스1


고분양가, 금리인상 맞물려 한풀 꺾인 청약 열기…서울 연내 분양 단지 실적 주목


2~3년 전만 해도 분양 시장에 나오면 '서울 무주택자가 모두 몰릴 것'이란 예상이 나올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컸던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도 공사 중단과 분양가 인상으로 예상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3.3㎡당 2980만원대 공급 예정이었던 이 단지는 내년 1월 분양 시 3.3㎡당 4000만원 내외 분양가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전용 59㎡가 약 10억원, 전용 84㎡가 약 14억원 선에 공급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연내 서울에서 분양하는 후속 단지 청약 실적에 관심이 높아졌다. 다음 달 분양하는 중랑구 중화1구역 재개발 단지 '리버센SK뷰롯데캐슬'은 1055가구 대단지로 50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3㎡당 분양가는 2835만원으로 책정돼 전용 59㎡가 7억원대, 전용 84㎡가 9억원대에 공급된다. 비슷한 시기 분양하는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 '장위자이레디언트'는 2840가구 대단지로 1300여 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2834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 신축 단지 이점에도 예전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장위4구역은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완판은 어렵지 않고 50~60점대 청약 가점자가 상당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중화1구역은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됐기 때문에 당첨자 청약 커트라인이 40점대 이하로 내려갈 수 있고 일부 모델은 초기 완판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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