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 19분 소화, 마침내 콘테 고집 꺾나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브리안 힐./AFPBBNews=뉴스1

토트넘 유망주 브리안 힐(21)이 적은 기회서도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힐의 이적은 기정사실이었다.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실제 이적시장 막판엔 발렌시아가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을 원했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힐이 임대로 뛰었던 팀이기도 했다.

그런데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이 힐의 이적을 반대했다. 힐이 떠나기 전, 그를 대신할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게 콘테의 요청이었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막판 추가 공격수 영입에 실패했다. 결국 힐의 발렌시아 이적 역시 무산됐다.

힐로서도 실망 그 자체였다. 누구보다도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힐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철저히 외면했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선 단 1분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를 제외하곤 9경기서 벤치 명단에 올랐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조금씩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마침내 콘테가 고집을 꺾는 것일까. 팀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선 중용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와 조별리그 D조 3, 4차전에서 모두 뛰었다. 총 17분을 소화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스포르팅 CP(포르투갈)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5차전에서도 투입됐다. 올 시즌 가장 많은 19분을 소화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힐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팀 토크는 28일(한국시간) "힐은 스포르팅과 경기 후 팀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지웠는지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힐은 "(이적 실패는) 이미 일어난 일이다. 이제 내가 있는 곳에 집중해야 한다. 나의 클럽인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최대한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에게는 프리미어리그가 라리가보다 적응이 힘든 곳이다. 그는 "라리가와는 다른 경기 스타일이다. 앞뒤로 더 많이 움직인다. 다른 상황으로 하여금 나를 테스트 하고 있다.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힐은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팀토크는 "힐은 아직 21세밖에 되지 않았다. 발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 콘테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회를 받길 바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출전은 그에게 특별한 것이다"며 "많은 재능을 가지고는 있지만 리그 경기에 중용받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조금 더 힐이 많은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토트넘에서 시즌을 끝낼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