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 업황 영향은?…"저점 분할 매수 권고"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에 대해 목표주가 7만2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76조8000억원과 10조9000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 23% 감소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 낸드 출하량 증가율이 10%대 후반, 한자리수대 후반 감소해 재고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평균 수준의 연간 출하량 증가율을 기록하기 위해선 올해 4분기에 상당한 출하량 증가율을 달성해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전사 영업이익으로 9조원(전 분기 대비 -17%)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4분기 D램, 낸드 출하 증가율이 모두 동사 목표에 다소 미달하는 10% 수준을 기록하고 ASP(평균판매가격) 하락률은 D램 19%, 낸드 22%를 기록할 것"이라며 "동사가 128단 재고 축소를 위해 가격 하락을 감수하고 출하량을 많이 증가시킬 경우 낸드 ASP 하락률이 당사 전망치를 넘어서고 동사 낸드 부문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시설투자(캐펙스, CAPEX) 및 생산량 유지가 업황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송 연구원은 "동사의 현재 캐펙스 및 생산 전망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업계 D램 생산 증가율은 5~6%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고객사들의 재고 정상화가 완료될 내년 하반기 이후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를 주가가 내릴 때마다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2023년 1분기 중에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종료된다면 당사가 지속해서 강조해왔던 것처럼 경기선행지표들의 반등과 이와 동행하는 동사 밸류에이션 배수의 회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동사 주가는 향후 상승 잠재력(업사이드 포텐셜)이 하방 위험(다운사이드 리스크)을 크게 상회하는 상황에 있다"며 "동사 주식에 대해서 향후 주가 조정 시마다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