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30억원 기부' 기성용, FIFPro 메리트 어워즈 수상

기성용./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성용(33·FC서울)이 기부 활동으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주는 상을 수상했다.


FIFPro는 27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FIFPRO 세계 총회에서 FIFPRO Merit Award 수상자로 기성용을 호명했다.

2008년 제정된 FIFPro의 메리트 어워드는 자선 활동에 앞장선 선수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세계총회에 참석 중인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이 대리수상에 나섰다.

기성용은 2008년부터 14년간 선한 영향력을 보여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지난해 20억 원을 국제구호개발단체에 기부하기도 했고, 올해까지 누적으로 30억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지난해 20억 원을 국제구호개발단체에 기부하기도 했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 30억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기성용은 "18살 때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익명으로 그동안 기부를 진행했다. 2010년 월드컵 이후 유명해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기에 공개했다. 아프리카에 학교, 의료 센터를 설립 시작,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아이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 코로나 때 의료 장비 기부를 아내(한혜진)와 함께 진행했다"며 "월드비전과의 13년간의 동행 후 이제 30명의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유소년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 10~18세의 축구를 꿈꾸는 학생들을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음식, 숙박 장비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린아이들이 꿈을 키울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즌 후에는 정기적으로 직접 유소년들을 코치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은 "나의 목표는 사람들을 돕고 선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선수 생활 후반기로 향하고 있고 은퇴 후 정확한 플랜은 아직 없지만,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다. 계속 사람들을 돕고 희망을 주기를 희망한다. 앞으로도 선수협과 함께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고 나아가서 어린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선수협 이근호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은 선수들이 늘 생각하지만, 실천하기 참 어려운 활동이다. 기성용은 누구보다도 선수협 활동에 열성적이고 책임감 있게 후배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