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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큰 손' 한전채·은행채 자제…5대지주서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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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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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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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채권시장 자금을 빨아들이며 자금경색의 원인으로 꼽혔던 한전(한국전력공사)채 발행에 자제령이 내려지고 5대 금융지주가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은행채 발행도 줄여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돈이 돌게 하겠다는 방향이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올해 말까지 시장에 9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은행채 발행자제와 한전 등 공기업과 소상공인?중소기업?대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5대 금융지주는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95조원 중 7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최근 채권시장의 자금경색 원인으로 은행채와 한전채를 꼽는다. AAA급의 우수한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4~5%대의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면서 시중 자금의 블랙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은행(일반은행)채는 51조2600억원, 한전채는 23조9000억원 발행됐다.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지난 9~10월에만 은행채는 11조9600억원, 한전채는 5조1400억원이 시장에 풀렸다. 최근 발행된 한전채의 금리는 5.99%에 육박했다.

금융지주회사가 은행채 발행 자제를 약속하고, 정부가 한전 등 공공기관에 채권 발행 자제령을 내리면서 당분간 채권 시장에서 이들의 발행액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은행채는 지난달 발행액 3조41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1400억원 감소했다.

채권발행이 제한되면서 한전은 필요 자금을 은행 대출 등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5대 금융지주의 한전 등 공기업 자금공급도 이런 맥락에서 풀이된다.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한전채의 물량은 약 1조원에 이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5대금융지주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한전채 공급이 굉장히 많아지고, 예측하기가 힘든 것은 맞다"며 "관계부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자금조달을 하는 방법에는 채권 발행과 은행 대출이 양대 축"이라며 "한전이 회사채 쪽으로 너무 많이 나와 부담이 되니까 자제해달라고 했는데, 그러면 다른 대안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역할을 5대 금융지주에서 하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한전하고 좀 더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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