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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에도 SKIET 담는 기관들 "4분기 주목할 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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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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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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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 (71,200원 ▼300 -0.42%)(SKIET)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은 늘어나는 등 시장예상을 밑도는 성적을 내놨다. 증권가에서는 SKIET가 실적과 주가 저점을 다진 후 반등하는 국면을 예상하고 있다. 연말 판매단가 협상, 가동률 증가, 해외시장 확대 등 들여다 볼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도 4분기 실적과 관련한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일 SKIET는 영업손실이 220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이익 417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08% 감소했다. 순손실은 25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SK (172,500원 ▼300 -0.17%)IET는 SK이노베이션 (179,300원 ▼7,900 -4.22%)의 자회사로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 전문기업이다. 분리막은 리튬 배터리를 구성하는 4 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 하나로 필름형태로 만들어진다. 양극과 음극의 직접적인 접촉은 차단하면서 미세한 구멍으로 리튬 이온만을 통과시켜 전류를 흐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SKIET 실적, 3분기까지는 부진했지만…


SKIET 폴란드 분리막 제 1공장 /사진=SKIET
SKIET 폴란드 분리막 제 1공장 /사진=SKIET
분리막은 배터리 에너지 발생에 직접 관여하진 않지만 양극과 음극이 서로 닿을 경우(Shortage) 순식간에 열이 발생하면서 발화,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소재로 취급된다. SKIET는 분리막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올해 다양한 이유로 실적부진이 생기면서 주가도 함께 약세를 보였다.

주요 시장인 미국 해상운송 차질과 폴란드 증설지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유럽 전력비 급등에 따른 생산원가 증가 등이 원인이 됐다. 3분기 판매량은 전분기와 유사했으나 고객사들의 판매제품 믹스변동으로 매출액이 다소 줄었다. 원화 결제를 기본으로 하면서 달러강세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런 여건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U'자 형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올해 3분기가 실적과 주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근 기관 투자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배경이다. 지난달 26일 4만8400원으로 사상최저가 수준을 기록했던 SKIET는 이후 반등을 시작, 이날 6만원까지 상승해 24%에 달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회사도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국면전환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판매량은 3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북미와 유럽지역 분리막 수요 증가에 따라 폴란드 법인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IET의 주력 분야인 습식 분리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는 점도 거론됐다. 시장전망 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것은 북미와 유럽 지역인데 이들은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습식 분리막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19% 성장. SKIET 공략중인 미국 유럽은 30% 성장



실적부진에도 SKIET 담는 기관들 "4분기 주목할 株"
미국은 최근 IRA 법안 발효 등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의 자국 내 생산을 독려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고 유럽 연합 역시 역외 보조금 규제 등 유사한 정책을 준비하는 중이다. SKIET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비투자를 집중하는 등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전략을 강화해왔다.

이와 관련한 애널리스트 질문에 대해 노재석 SKIET 대표는 " 조인트 벤처, 파트너링과 같은 전략적 협업을 지속 추진하고, 정부 지원 인센티브 등과 같은 지역별 투자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충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북미지역 투자 계획은 시장 잠재력과 주요 고객들의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추가 수주 확보 및 조달 계획 등을 감안해 여러 옵션을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에 대한 의사 결정이 완료되는 대로 시장과 공유할 예정"이라며 "차세대 설비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고정비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2배의 생산성을 개선한 설비 기술을 확보해 추후 신규 증설 라인에 도입한다는 것이다. 기존 설비의 생산성도 2024년까지 30%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노 대표는 언급했다. 여기에 글로벌 플랜트 품질 균일성을 확보위해 2025년부터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품질 균일성 확보와 단위 당 고정비를 최대 6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당장 흑자전환은 어렵지만 기업 가치를 올리는 중장기 성장전략은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SKIET의 주가가 △4분기 실적 △미국과 유럽의 생산설비 확충속도 △신사업의 손익분기점 도달시점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분리막 사업부문, 4분기 BEP 근접할 듯…내년에는 이익전환 전망



4분기 실적에 대해 회사측은 말을 아꼈지만 "(분리막 사업부문에서) BEP에 근접하는 실적을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매출-비용 구조에서 악영향을 줬던 게 매출대금 원화결제(캡티브 매출 관련)였고 설비 가동률이 낮았다는 점이다. 매출단가는 연말 판가협상이 예정돼 있고 가동률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측은 "고정비가 높은 산업 특성상 가동률이 높아야 손익이 개선된되는데 올해 1,2,3분기는 판매량이 유사했다"며 "4분기는 각 분기와 비교해 최소 3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동률이 평균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에는 보수적으로 봐도 올해보다 최소 25% 이상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 등이 더해지면 가동률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적자에 큰 영향을 미쳤던 유럽 전기가격도 안정화되는 추세다. 매출은 늘고 비용은 줄어드는 상황이다. 연말에 발생하는 비용이 많아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쉽지 않지만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런 구조라면 회사 전체로 이익을 내긴 어렵지만 주력인 분리막 부문에서는 내년에 500억~1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의 설비증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EPC(설계-조달-시공)계약과 발주는 마무리된 상태라 추가비용 없이도 2023년말 신규설비 가동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잠재력이 큰 신규 아이템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투입비용은 감소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FCW(플렉서블 커버 윈도우)의 경우 사업착수시 PI(폴리이미드)로 시작했는데 시장이 글래스로 전환해 손실이 났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절반이상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울트라씬 디스플레이가 PI와 결합될 시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개화를 기다리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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