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돈맥경화' 레고랜드·흥국생명, '번복'으로 돌릴수없는 신뢰

머니투데이
  • 김평화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11.08 14:20
  • 글자크기조절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흥국생명이 5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콜옵션 미이행 계획을 철회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업계 자금상황이 정상이 아니라는걸 이미 보여준 뒤라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오는 9일 만기인 신장자본증권 콜옵션을 이행키로 했다. 금융당국이 개입한 이후 흥국생명의 모회사 태광그룹이 나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레고랜드 개발시 생긴 빚 2050억원을 뒤늦게 갚겠다고 하며 진화에 나선 사건의 '데자뷰'다.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건 모두 '해프닝'을 넘어 시장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몰고 왔다. 증권사와 캐피탈사 등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차환 여건은 레고랜드 전과 후로 극명히 달라졌다. 흥국생명 콜옵션 미이행 계획이 알려진 후 보험사 등 금융사들의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게 시장에 알려지며 언제든 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부실 우려가 급격히 높아졌는데 레고랜드와 흥국생명이 연달아 '사고'를 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신뢰'가 사라졌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쳤다고 한들 '시장에 대한 믿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심리'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더이상 일반적인 시장논리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번 위기는 일단 정부지원으로 어떻게든 넘긴다 해도 당장 3개월 뒤 예정된 다음 차환 발행시점에 어떻게 막을지가 난제다. 그 사이 '투자심리'가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서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나 흥국생명이 급한대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시장의 불안감이 절대 사라지는 게 아니다"며 "일단 자금시장에 돈이 돌고있지 않고 기관투자자들이 행동을 멈췄는데 신뢰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이후 크레딧 채권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대형 이벤트가 없었다. 부동산 PF는 활황 분위기였고 증권사 IB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크레딧 시장은 펀더멘털 우려없이 '믿고 투자'하는 분위기였다.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크레딧 채권시장 유동성 경색을 겪는 과정에서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등 크레딧 채권 투자의 신뢰관계에 균열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하에서 채권 투자자금도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채권 투자자금은 기준금리 인상이 멈췄다고 인식될 때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은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며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북클로징과 긴축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크레딧 이벤트 잡음이 많을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이 동네 뜬다더니…"살기 좋은 동네 1위, 강남 아니었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