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금덩이 찾았다"…호미·삽 들고 메마른 양쯔강 뒤지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올해 계속됐던 폭염으로 중국 강이 메마르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시민들이 유물 찾기에 나섰다./사진=웨이보

올해 내내 이어진 폭염으로 중국 강이 메마르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시민들이 강바닥 유물 찾기에 나섰다.

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는 청나라 시기 유물로 추정되는 돌기둥 등이 지난달 장시성 간저우시 장강(張江·양쯔강)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청'은 중국의 마지막 왕조국가로 1616~1912년 존속했다.

이 돌기둥에는 역사에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는 '간난도 동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당국은 이번에 발견한 돌기둥을 통해 도시의 역사를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에서 돌기둥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 수백명은 장강과 장시성에 있는 또다른 하천 공강으로 모여들어 유물 발굴 작업에 나섰다. 대부분 가치 있는 유물을 발견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계속됐던 폭염으로 중국 강이 메마르자 일확천금을 노리는 시민들이 유물 찾기에 나섰다./사진=웨이보

지난 5일 더우인에 올라온 영상에는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손에 삽과 호미 등 도구를 들고 강바닥을 샅샅이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일부 시민은 동전, 금괴, 도자기 조각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자신이 찾은 신발 모양의 금덩이를 들고 "여기에 다송이라고 쓰여 있어요. 송나라 유물인 것 같아요"라고 주변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유물 찾기 열풍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자 간저우시 당국은 "개인이 유물을 조사하고 발굴하는 건 불법"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당국은 유물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시에 넘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중국에서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장강 등 주요 하천이 메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