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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워킹맘이 만든 육아고민 해결앱...하루 4만명 '북적북적'

머니투데이
  •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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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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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요새 건조하니까 아기 입술이 트는데 제 립밤 발라도 되나요? 애기 립밤이 따로 있나요?"

아기를 키우는 엄마는 매일 궁금한 거 투성이다. 임신한 예비엄마도 궁금증이 폭발하는 건 마찬가지다. 임신했는데 커피를 마셔도 될까. 병원에서는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라고 하는데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안되나 등등.

'베이비빌리'는 이같은 초보 엄빠(엄마와 아빠)들이 궁금증을 해소하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이다. 이곳에선 비슷한 시기의 엄빠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서다. 임신과 육아가 처음인 엄빠들이 시기별 정보와 전문가의 의견까지 전해들을 수 있고, 손목 보호대, 아기 턱받이 등 육아템도 특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31)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컨설팅회사에서 매일 새벽 2시, 4시에 퇴근하면서 이 열정이면 내 무엇을 해도 잘하겠다는 생각에 28세에 창업을 결심했다. 당시 임신·출산·육아를 시작한 언니들이 육아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는 것을 보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2018년 10월 컨설팅 회사 동료와 함께 퇴사와 동시에 회사를 설립했다. 임신·출산·육아 앱 '베이비빌리' 앱을 기획하고 개발하는데는 2년 가까이 소요됐다. 그 사이 임산부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월간임신'을 운영하면서 커머스 영역도 미리 준비했다. 2020년 7월 베이비빌리 앱을 출시하고 8월에 바로 커머스까지 연결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누적 가입자 40만명, 커뮤니티는 '와글와글'


MZ세대 워킹맘이 만든 육아고민 해결앱...하루 4만명 '북적북적'

베이비빌리는 아기가 성장하듯 쭉쭉 커나갔다. 서비스 출시 후 2년3개월간 베이비빌리의 누적 가입자 수는 40만명을 넘었다. 지금도 1주일에 신규 가입자가 1만명씩 들어온다. 일 방문자 수는 4만명, 앱 콘텐츠 누적 조회 수는 2000만회를 돌파했다. 특히 올 들어 앱을 통한 임신·육아 관련 물품 거래액이 월 10억원을 넘어섰다.

임신 1주차부터 유아까지의 육아정보를 성장단계별로 제공한 게 주효했다. 비슷한 시기의 부모들이 가장 많이 조회한 정보와 제품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앱을 자주 사용하게 하는 요인이 됐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시작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성장을 견인했다. 유저들이 육아와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 앱 이용률이 껑충 뛰었다.

이 대표는 "커뮤니티를 열자마자 유저들이 알아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고민도 서로 해소해주면서 앱 방문 빈도가 더 잦아지고 체류 시간은 두배가 됐다"고 밝혔다. 덕분에 베이비빌리가 보내는 정보 '푸시 알람' 오픈률은 33%에 달한다. 앱 평균 오픈률 3% 대비 10배 이상 높은 셈이다.


베이비빌리, 19개월 아들과 함께 폭풍성장…동남아도 진출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가 빌리 캐릭터 인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가 빌리 캐릭터 인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 대표 역시 19개월된 아들을 키우는 MZ세대 워킹맘이다. 창업 당시 결혼은 했지만 아기는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출산했다. 이 대표는 "2020년 6월 임신하고 7월에 서비스가 나왔다. 기획은 앞서 6개월전에 끝냈지만 임신하고 서비스를 보면서 엄청 긴장했다"며 "
별로 필요없는 걸 만든 것은 아닐까 무서웠는데 다행히 임신하고 궁금한 것들을 해소하는데 베이비빌리가 진짜 유용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 뿐 아니라 베이비빌리 임직원 대다수가 아기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임직원은 연초 12명에서 현재 38명으로 늘었는데 이중 남성은 9명이고, 여성의 절반은 육아 경험이 있는 30대다. 이 대표는 "31~36세의 경력직 엄마들을 채용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이분들을 위해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연차는 시간으로 쪼개서 쓸 수 있게 한다. 갑자기 당일 휴가 쓰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했다.

빌리지베이비는 올해 5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9월말 인도네시아와 태국에도 진출했다. 내년에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국에 맞춤형 콘텐츠를 생산할 현지 에디터도 별도 채용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이만큼 성장하는데 2년 걸렸다. 해외에서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6개월만에 국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5년내 PB상품의 매출을 전체 거래액의 30% 수준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9월 출시한 △손목 보호대를 시작으로 올해는 △베이비빌리 딸랑이 △아기 턱받이 및 놀이 매트 △임산부 팩 등 스킨케어 제품 △유모차(수입 총판)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빌리지베이비가 선보인 손목보호대/사진제공=빌리지베이비
빌리지베이비가 선보인 손목보호대/사진제공=빌리지베이비


60억 시리즈A 투자유치…심사역도 엄지척


빌리지베이비는 2020년 스파크랩 시드 투자에 이어 2021년 빅베이슨캐피탈, 서울산업진흥원(SBA), 현대해상화재보험으로부터 8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삼성벤처투자, ZVC, DHP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도 받았다.

이 대표는 "통상 투자를 유치할 때 서비스를 설명하고 차별화를 납득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반면 빌리지베이비는 서비스 필요성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인정한다"며 "특히 사용 경험이 있는 여성 심사역들이 심사를 맡아 투자유치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고 했다.

한편 빌리지베이비는 최근 KB금융 (49,450원 ▲1,000 +2.06%)그룹 스타트업 육성기관 KB이노베이션허브에서 지원하는 'KB스타터스'에 선정됐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베이비빌리의 콘텐츠와 성장성을 모두 높게 평가하고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지원 중이다. KB은행과는 KB스타뱅킹 앱 내 육아정보 제공을, KB국민카드와는 국민행복카드 신규 회원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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