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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하이브리드, 편의성 확 높이고 F1기술력 더해…가성비 실종 [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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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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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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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XM3 하이브리드만큼 소비자가 국내 출시를 간절히 바란 르노코리아 자동차가 있을까. 2019년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XM3는 2020년 정식 출시를 거친 이후 어느덧 르노코리아의 어엿한 소년 가장이 됐다.

국산 쿠페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전무했던 상황에 XM3는 가격·디자인에서 고루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이미 유럽에선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증 문제로 미뤄지다가 올해 10월에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3일 부산에서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기존 XM3만의 독특한 상품성은 더 좋아졌고, 경쟁 차종에 뒤처지지 않을만한 연비를 갖췄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 인상이 뼈아팠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기존에 비판받았던 점들 모조리 개선…시속 130㎞ 이하에선 가속력이 어디에도 밀리지 않아


XM3 E-TECH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외관에선 큰 변화점을 찾기 어렵다. F1에서 활약하고 있는 르노 그룹의 기술력에 착안해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한 만큼 '고성능'의 느낌이 나는 소소한 변화는 있었다. 전면 하단부, 후면부에 검은색 포인트를 줘서 고성능 차량의 느낌을 살렸다.

내부에서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기어 노브가 전자식으로 바뀌어서 고급감을 더했다. 초기 XM3 모델과 다르게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비판받았던 점들을 개선했다. 열선·통풍시트가 XM3 하이브리드에도 들어가는데, 기존엔 이를 작동시키려면 3~4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현재는 2단계로 간소화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통풍 시트를 작동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통풍 시트를 작동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터치스크린을 작동시킨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터치스크린을 작동시킨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자체 내비게이션을 없애고 T맵을 탑재한 점도 같았다. T맵 등에서 주소지를 검색할 때 영어를 쓰려면 3단계를 거쳐야 했는데 현재는 지구본 모양 버튼만 누르면 바로 변경되도록 개선했다. 경쟁사에 비해 눈에 띄게 빠르진 않지만 사용하는데 문제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응답 속도도 개선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그룹 등 독일 수입차 브랜드에서나 가능했던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 연동을 무선으로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소형 SUV 차급에선 흔치 않게 전 좌석의 창문도 스위치 클릭 한 번으로 조종할 수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XM3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주행 성능이다. 기존 가솔린 모델은 배기량이 많지 않아 차량 크기에 비해 가속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XM3 하이브리드는 경쟁 모델과 다르게 차량이 주행할 때 쓰이는 모터, 시동을 걸 때 쓰이는 모터 두 가지를 모두 배치해 '전기'로 주행하는 구간을 최대한으로 늘렸다. 엔진에 모터 힘이 더해져 시속 130㎞ 이하에선 답답함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가속을 보였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국내 도로 사정에선 이정도 가속력이면 충분하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계기판/사진=이강준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계기판/사진=이강준 기자

게다가 타 하이브리드의 모터보다 용량·효율이 더 뛰어나 시속 50㎞ 이하 도심 구간에선 전체 주행 중 최대 75%까지 '전기모드'로 달릴 수 있다는 게 르노코리아 측 설명이다. 다만 부산에서 시승했을 땐 막히는 구간이 적어서 이를 직접 구현해보진 못했다.

XM3 하이브리드의 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7.4㎞다. 국내 연비 인증 기준이 매우 높은 만큼 실주행에선 대부분 리터당 20㎞를 훌쩍 넘긴다. 두 개의 모터를 탑재했지만 내부 적재공간도 그대로 유지됐다.



단점은 너무 비싼 가격…조금만 더 보태면 투싼·스포티지도 살 수 있어



상품성은 소형 SUV 급에선 나무랄 데가 없다. 풍절음과 도로 노면 소리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더 강조되는 측면이 있지만, 이 급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냉정하게 말해 르노코리아의 현 브랜드 경쟁력에 비해 차량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 가격이 너무 올라 가성비를 잃었다는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와 찻값이 비슷하다. 풀옵션 차량이 3600만원을 넘는데, 이정도 가격이면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를 노려볼만한 가격대다. 3000만원 초반대에 출시될 것이란 소비자의 기대가 한풀 꺾인 부분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트렁크/사진=이강준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트렁크/사진=이강준 기자

비싼 가격을 고려하면 XM3에 없는 편의사양도 아쉬워진다. 풍절음을 줄여주는 이중접합유리,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에도 들어가는 전자동 트렁크가 없다는 점은 차량 가격을 생각하면 할 수록 단점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많게는 1억원이 넘는 쿠페형 SUV 시장에서 상당히 저렴하게 나온 독보적인 모델이란 건 부정할 수 없다. 디자인·연비를 중시하는 차주라면 충분히 구매를 고려할만 하다.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반영한 XM3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RE 3094만원 △INSPIRE 3308만원 △INSPIRE(e-시프터) 333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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