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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게임 '블루 아카이브', 왜 갑자기 '청불'됐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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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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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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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 "일부 장면 선정성 높아 직권등급재분류"
"이용자 간담회 개최 및 회의록 공개 등 투명성 높일것"

게임물관리위원회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넥슨 '블루 아카이브' 등급 상향조정 경위를 설명했다. /사진=윤지혜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넥슨 '블루 아카이브' 등급 상향조정 경위를 설명했다. /사진=윤지혜 기자
15세 이용가인 넥슨의 미소녀 캐릭터 수집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왜 출시 1년 만에 청소년이용불가등급이 됐을까.

게임 등급을 심사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수도권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루 아카이브의 직권등급재분류 배경을 설명했다. 직권등급재분류란 구글·애플 등 자체등급분류사업자가 정한 게임 등급을 게임위가 재조정하는 것이다.

게임위는 블루 아카이브 일부 장면에서 여성 캐릭터의 주요 신체부위가 노출되고 성행위를 암시하는 음성이 나오는 등 선정성이 높아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공개된 이미지엔 여성 캐릭터 하반신에 문어가 달라붙어 있거나, 내기에 진 캐릭터를 개처럼 엎드리게 해 목줄을 채우는 상황 묘사 등이 나타났다.

블루 아카이브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의 등급분류를 받아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당시 넥슨은 등급분류 설문조사에서 △성적행위 △외설적, 성적인 주제·표현 △노출 또는 자극적인 의상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응답해 15세 이용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8월 '선정성이 높다'는 민원이 제기돼 게임위가 사후 모니터링에 나선 결과 등급이 바뀌게 됐다.

게임위 관계자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도 등급상향 대상통보에 대한 수용 의견을 밝혔다"라며 "향후 제작사가 이의신청할 경우 의견수렴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다신2 게임장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바다신2 게임장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더불어 게임위는 '바다신2'와 '바다이야기'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바다신2가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와 콘셉트와 그래픽이 유사한데도 게임위가 전체이용가 등급을 결정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게임학회 역시 "바다이야기 모사 게임인 바다신2를 걸러내지 못한 것은 게임위 기능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게임위 관계자는 "바다이야기는 이용자 능력과 관계없이 자동으로 릴이 돌아가는 슬롯머신 모사 게임이지만, 바다신2는 이용자가 순발력을 발휘해 그림을 맞추는 게임으로 이용자 능력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라며 "시간당 투입금액 제한 등 게임산업법을 준수했다. (바다신2가) 개·변조돼 사행적으로 운영된다면 등급분류 결정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게임위원장 "등급분류 절차 다 보여주겠다"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용자 소통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윤지혜 기자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용자 소통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윤지혜 기자
게임위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이용자 소통을 강화한다. 연내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턴 분기별로 대화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또 깜깜이 심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게임 등급분류 및 직권등급재분류, 분과위원회 회의록을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연령등급별 영상·이미지 사례를 게시해 이용자들이 등급분류 기준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게임 이용자가 등급분류 기준과 방법을 알 수 있도록 모의등급분류 체험 프로그램도 연 2회 진행한다.

직권등급재분류 과정도 대폭 손질한다. 우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직권등급재분류 분과위원을 3인에서 5인으로 늘리고 나머지 2명은 외부 게임전문가로 위촉한다. 직권등급재분류시 내부 모니터링 보고서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심층 모니터링도 더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사가 이의 제기시 외부 전문가 의견도 반영한다. 경력단절 여성 등으로 운영되던 모니터링단도 게임학과 졸업·게임업계 경력을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다만 게임위 등급분류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블루 아카이브 사례처럼 게임 팬과 이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장은 "게임을 심의하면서 무 자르듯 딱딱 잘라서 하기 어렵다. 자의적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부분도 인정한다"라며 "이번 사태는 위원회 초유의 사태지만 내년에 또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위가 이런 절차로 등급을 정한다는 걸 다 보여주겠다. 이용자가 회의를 방청하겠다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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