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탄력'..방화기지·폐기물업체 이전도 추진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태우 강서구청장(왼쪽), 김병수 김포시장(오른쪽)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김병수 김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과 강서구, 김포시는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추진하면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추가 검토사업이 아닌 신규사업으로 수정돼 반영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또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처리 업체 등의 인수합병이나 폐업유도를 포함해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그간 5호선 김포 연장은 서울시와 지방자치단체들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모두 이전해야 5호선 연장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김포시는 방화차량기지는 수용하더라도 건설폐기물 처리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도권 교통 편의는 시민들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고한 공감대 아래 이뤄졌다. 김포 방면 서울 5호선 연장을 위한 관계기관 논의는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그간 실무회의와 수차례 의견조회 등을 통해 각 기관의 이견을 조율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의 동반 과제인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등 이전을 갈등 과제가 아닌 상생 과제로 전환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관계기관과 방화차량기지 및 건설폐기물처리업체 등의 이전을 위해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