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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법원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광주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58년 제10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1962년 광주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광주지법 장흥지원장,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청주지법원장, 전주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지냈다. 1993년 제12대 대법원장에 취임해 6년간 사법부를 이끌었다. 취임 첫해 사법제도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사법개혁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것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제도 도입(1997년 시행)이다. 이전에는 판사가 수사기록만 보고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했지만 제도가 도입된 후 불구속 재판이 확대됐다.
대법원이 서초동 청사로 이전할 때 대법원장실에 걸려있던 대통령 사진을 떼어내고 청와대에 법관을 파견하거나 정보기관 직원이 법원에 출입하는 일을 막는 등 사법부 독립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퇴임 후에는 2000년 영산대 명예총장에 취임했고 2004년부터 영산법률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다.
상훈으로는 청조근정훈장(1999년)과 국민훈장 무궁화장(2015년)이 있으며 자랑스러운연세인상(1994년)과 자랑스러운해남윤씨상(2000년)도 받았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법원은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법원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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