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 사망자, 독감 100배 이상…접종률은 오히려 낮아"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독감 대비 높은 치명률에도 아직 저조한 동절기 추가 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14일 정 단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 사망자는 올해 2만7000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0~2019년 연평균 독감 사망자 210명의 100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독감 예방접종률은 77%, 코로나19 동절기 예방접종률은 12% 수준이라는 점은 놀랍고,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3765명,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413명, 44명이다. 꾸준한 확진자 증가 속 위중증 환자는 49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고, 사망자 역시 연일 40명을 넘어서는 중이다.

방역당국이 겨울철 재유행 공식화에 앞서 개량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한 상태지만,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인구 대비 10.3%, 대상자의 11.6%에 불과하다. 11월1주 위중증 환자의 86.8%, 사망자의 95.1%가 60세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접종률 제고 필요성이 높아진 상태다.

그럼에도 독감 대비 100배가 넘는 치명률의 코로나19를 예방하지 않고, 독감에 더 지금 집중해서 예방을 한다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겨울철 재유행의 경우 여름과 달리 면역력 저하에 따른 중증 위험도 증가, RS바이러스 또는 다른 독감과의 동반 유행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접종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코로나19는 치명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60대·70대는 2배, 80대는 10배가 올라가기 때문에 특히 70대 이상은 동절기 예방접종을 꼭 받아서 자신의 건강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개개인의 면역력이 형성된다면 입원 환자나 중증환자도 줄어서 현재 의료쳬계에도 부담을 크게 덜 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