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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마트폰 수요 '뚝'…삼성·SK·LG 창고에 재고 '83조'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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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문영 기자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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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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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룸./사진=뉴스1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룸./사진=뉴스1
최근 석 달 새 주요 기업들의 창고에 쌓인 재고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재고를 축적해 온 상황과 최근의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기업들은 생산량을 조정하며 재고 관리에 사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각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 (64,600원 ▲700 +1.10%)의 재고자산 총액은 57조3198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올 상반기 말 기준 52조922억원과 비교해 10%(5조2276억원) 급증했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재고자산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다. DS 부문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총재고자산은 26조3652억원으로, 올 상반기 말 기준 21조5080억원 대비 22.6%(4조8572억원) 늘었다. 기업이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한 '제품 및 상품'(완제품) 재고자산이 3개월 새 15.4%(8284억원) 늘어 올 3분기 말 기준 6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세트 사업의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올해 3분기 기준 총 27조974억원의 재고자산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말(27조1490억원)과 견줘 소폭 줄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 재고자산은 올해 3분기 기준 2조7739억원으로, 상반기(2조4699억원) 대비 12.3%(3040억원) 증가했다.

재고 회전일수는 지난해 말 기준 4.5회에서 올해 3분기 말 3.8회로 떨어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원가를 평균 재고자산(기초재고와 기말재고와 평균)으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빠르게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도 같은 기간 9.7%에서 12.2%로 상승했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은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예년 대비 원재료 등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한편,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라 TV와 스마트폰, 반도체 등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가 공급 과잉 속에서 부진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최근 몇 달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트 부문 생산량을 조정해 재고 수준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 등 영상기기 생산라인 가동률은 올 1분기 84.3%에서 3분기 75.4%로 떨어졌다. 휴대폰 생산라인 가동률은 같은 기간 81%에서 72.2%로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는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인위적 (메모리)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케펙스(CAPEX·설비투자) 변동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장기 수요와 삼성이 가진 뛰어난 원가경쟁력에서 나온 자신감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91,500원 ▼800 -0.87%)도 상황은 비슷하다. 9월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총액은 총 14조665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11조8787억원)보다 23.5%(2조7863억원) 증가했다.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비율은 지난해 말 9.3%에서 올 3분기 말 13.4%로 늘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동 기간 3.2회에서 2.4회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고객사들의 투자 축소와 재고 조정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말 예상되는 업계의 재고 규모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사는 생산 증가를 위한 웨이퍼 캐파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정 전환 투자도 일부 지연할 계획이다.

인천 중구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사진=뉴스1
인천 중구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사진=뉴스1
LG전자 (98,100원 ▲200 +0.20%) 역시 3개월 동안 재고자산이 1조5000억원 이상 늘었다. 회사의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총 11조2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말(9조6844억원) 대비 15.7%(1조5227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9조7540억원)으로도 14.9%(1조4531억원)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TV 사업을 맡은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재고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HE사업본부의 올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2조1902억원으로 상반기(1조7574억원) 대비 24.6% 상승했다.

생활가전의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상반기 말 기준 3조8315억원과 비교해 소폭 늘어난 3조8418억원의 재고자산을 올 3분기에 기록했다. 전장사업의 VS(자동차부품솔루션)사업부의 올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1조6980억원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 1조5065억원 대비 12.7% 늘었다.

LG전자는 생산 가동률을 낮추는 등 방법으로 재고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E사업본부의 3분기 누적 평균가동률은 81.1%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 VS사업본부의 가동률은 88.2%로 집계됐다. H&A사업본부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 세탁기 공장 가동률이 88%, 냉장고 공장 가동률이 113.3%, 에어컨 공장 가동률이 102.9%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14,180원 ▲590 +4.34%)도 전례 없는 패널 수요 급감에 재고가 쌓이면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4조5173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3503억7500만원)에 비해 35%(1조1669억원)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손실 7593억원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가동률을 낮추며 재고 관리에 나서고 있다. 3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구미 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은 95%로 나타났다. 1분기만 해도 가동률이 100%였지만, 2분기 97%로 낮추더니, 3분기는 95%로 더 낮췄다. 파주 사업장도 가동률이 2분기 기준 100%에서 3분기 99%로 줄었다. 중국 광저우 사업장만 100%를 유지했다.

가동률 축소 노력으로 재고자산이 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2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은 4조7224억5000만원이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양상이 장기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축적된 재고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재고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현금흐름이 악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제품 출시와 생산에서 뒤처질 수 있는 등 리스크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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