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금리 '불확실성'에 증시랠리 '일단 정지' [뉴욕마감](종합)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사진=로이터=뉴스1

주식시장 랠리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1.16포인트(0.63%) 내린 3만3536.7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68포인트(0.89%) 내린 3957.2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27.11포인트(1.12%) 내린 1만1196.22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819%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862%로 상승했다.

이날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각각 2.26%, 2.29% 내린 가운데,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95%, 0.74% 하락했다. 테슬라는 2.57% 내렸다. 월마트는 2.94%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3.15%, 1.06% 상승했다. 백신주는 강세를 보였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각각 4.57%, 3.44% 올랐다.
연준 부의장 "인플레 낮추기 위해 추가로 해야 할 일 있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미국시장선임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지난 몇주 동안 시장이 무엇을 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주가는 분명히 안정됐고, 이는 모두 연준이 내년 2월 이후 긴축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는 것을 봐야 하는 이상한 단계에 있다"며 "이는 다음번 인플레이션 수치를 받기 전까지는 강한 포지션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는지, 아니면 계속해야 하는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주식시장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발언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블룸버그 행사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조만간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고, 이는 시장을 긴장시켰다.
월가 "낙관론은 여기까지...아직 싸움은 안 끝났다"하버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제이크 슈르마이어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발언은 향후 행로의 불확실성과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를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더 느린 금리인상 속도가 덜 제한적인 정책과 혼동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진단했다.

씨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시장분석가는 "지난주의 행복감은 이번 주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며 "연준이 덜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낙관론에 대해 오늘 현실 점검이 이뤄졌고,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줬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의 짐 리드 리서치 헤드는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최근 주식 상승을 이끈 유일한 요인은 아니었다"며 "날씨 영향에 따른 유럽의 인상적인 가스 저장량 수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위험 감소, 그리고 예상보다 완화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등 모두가 증시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양자회담 소식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3.75달러(4.22%) 내린 85.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16분 기준 배럴당 3.46달러(3.60%) 내린 92.5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40달러(0.31%) 오른 1774.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9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57% 오른 106.8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