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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강했던 음식료품株 '주춤'…"계속 담아도 되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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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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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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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 9월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올 초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주목받던 음식료품주(株)가 주춤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방어주에서 성장주로 이동해서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 영향도 있다.

증권가에선 음식료품주가 잠시 조정을 받을 순 있어도 아직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얘기한다. 고환율, 판가전이 효과가 나타나며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실적과 주가 상승 효과가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

15일 오전 10시29분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 보다 2만2000원(-5.28%) 내린 39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삼양식품 (118,500원 ▲700 +0.59%)(-4.15%), 오뚜기 (441,500원 ▲1,000 +0.23%)(-1.1%) 등도 하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는 게 확인되면서 음식료품주가 상대적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기업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실적발표를 진행한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4842억원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5124억원보다 5.5% 하회한 수치다. 삼양식품도 3분기 영업이익이 193억원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225억원)를 약 14.22% 밑돈다.

음식료품주는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전통적인 방어주로 꼽힌다. 상승한 원부자재 가격을 판매가격으로 전이시키기에 용이해서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되는 효과를 본다.

실제 음식료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제품 판매가격을 올렸다.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 3사는 소맥, 팜유 등의 가격 상승으로 라면 제품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농심은 신라면 등 자사 라면 제품의 판매가격을 지난 9월부터 평균 11.3% 올렸다.

주가도 상승해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1월3일) 37만950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까지 41만7000원으로 약 9.89% 올랐다.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도 같은 기간 동안 12.67% 상승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하지만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음식료품주들은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외면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이 나오며 폭발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주로 시장의 눈이 다시 돌아갔기 때문이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부터 현재까지 NAVER (199,100원 ▼400 -0.20%)(7.39%), 카카오 (60,400원 ▼300 -0.49%)(13.58%), 엔씨소프트 (371,000원 ▼1,500 -0.40%)(9.27%) 등의 인터넷·게임주들은 상승한 반면 음식료품주 CJ제일제당 (322,000원 ▲1,000 +0.31%)(-6.16%), 삼양식품 (118,500원 ▲700 +0.59%)(-4.59%)는 하락했다.

증권가는 음식료품주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순 있으나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 소맥, 팜유 등 원부자재 상승에 따른 판가전이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최근 라면 가격을 올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의 경우 인상 효과가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료품주 중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주목하라고 권한다.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고환율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 (441,500원 ▲1,000 +0.23%)의 내수 매출 비중이 높아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농심 (364,000원 ▲2,000 +0.55%)은 미국 법인의 고성장세가 인상적이지만 한국 매출 비중이 높아 곡물가의 의미 있는 하락 반전 시기에 보다 유의미한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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