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용기서 특정 기자 면담…대통령실 "편한 대화, 취재 무관"

머니투데이

발리(인도네시아)=박소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전용기에 특정 언론사 기자를 불러 면담했다는 보도와 관련, 대통령실은 평소 인연이 있는 기자와 편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놈펜에서 발리로 이동할 때 특정 언론사 기자가 불려갔고 많은 기자들이 봤는데 윤 대통령과 말씀을 나눈 것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개인적으론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걸 보도한 언론(기사를) 보니 대통령이 평소 인연이 있는 기자를 만나서 이동 중에 사적 대화를, 대통령이 평소 인연이 있어서 이동 중에 편한 대화를 나눴을 뿐 취재와 무관하다는 걸 봤고 그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실이 이번 동남아 순방 전용기 탑승에 MBC 취재진을 배제하면서 대통령의 외교순방은 국민 세금으로 이뤄지며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사적 대화가 적절한가'란 질문에 "제가 평가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앞서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지난 13일 저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아세안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G20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 2명이 승무원 안내에 따라 전용기 앞 쪽으로 이동했다. 전용기는 대통령 공간이 앞에 있고 그 뒤에 기자단과 공간이 있는 구조다. 이들은 약 1시간 후 자리로 돌아온 것이 여러 기자들에 의해 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