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양병원, 코로나 전체 사망의 22.5%…재감염도 많아"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6587명 발생했으며 이는 수요일(화요일 발생) 기준 지난 9월 14일(9만3949명) 이후 9주 만에 최다 규모다. 2022.1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겨울철 재유행에 진입한 가운데 오는 12월 이후 유행 정점이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추진단은 특히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과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강조했다.


먼저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시설, 장애인 시설, 노인주거복지시설 등)에서 최근 4주간 316건의 집단발생이 확인됐다. 총 확진자는 7224명이다.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전체 사망자의 22.5%를 차지했다.

최근 감염취약시설에선 재감염 비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주간 요양병원·시설의 전체 확진자 4만7513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1만2160건으로 확진자 중 25.59%에 해당한다.


고령층의 경우 전체 연령층 중 중증 및 사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 비중은 각각 86.8%, 95.1%이다. 확진자 비중은 25.4%다.

반면 겨울철 재유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기준 접종률은 감염취약시설 11%, 60세 이상 고령층 13.2%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해외 주요 나라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미국 10.1%(11월 9일), 일본 8.5%(11월 10일)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지난 9일 조사한 제69차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접종을 주저하는 이유로 감염 경험(34%), 이상반응 우려(28%), 잦은 접종(24%) 등이 많은 답변을 받았다.

즉 이미 여러 차례 접종했고, 이미 감염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단 의미다.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추진단은 동절기 추가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기존의 접종과 감염을 통해 획득한 면역은 시간 경과에 따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BQ.1.1 등 신규 변이의 유행으로 기존 면역만으로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며 "접종률 제고를 위해 이달 21일부터 한 달간을 집중 접종기간으로 지정하고 접종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