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세일, 밀집 관리·안전요원 배치"…유사시 대응수칙 마련

17일 오후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서울 명동거리가 연말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대중이 밀집하는 마트와 쇼핑몰 등 대형유통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섰다.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광산 매몰·붕괴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점검도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장영진 1차관 주재로 광산시설·대형유통시설·전기안전관리업무·UPS(무정전전원장치) 시설 및 산하 41개 공공기관 대상, 긴급 안전점검 결과 및 향후 조치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밀집도가 높은 대규모 점포시설 24개소를 선정해 에너지, 소방, 밀집도 대응 등 종합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대형유통 시설에 대한 업계 차원의 자체 안전점검도 동시에 추진해 업체·시설별 안전 관련 미흡사항은 올해안에 개선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시설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대표적인 다중 이용시설인 만큼 연말연시 할인행사 기간 동안 밀집도 관리,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유사시에 대비한 대응수칙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최근 '성남 데이터 센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리튬계열 이차전지 UPS의 화재·정전 등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41개 사업장 374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14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


UPS는 정전시 전원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전원이 공급되도록 하는 보조장치다. 산업부는 점검 실시결과를 분석해 UPS 안전기준 개정 등 제도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사망, 중상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던 35개 광산에 대한 민관합동 광산안전전검도 12월말까지 추진된다. 아울러 현재도 광물을 캐고 있는 광산(가행광산)에 대한 안전점검 전수조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본부·소속기관 및 재난관리책임기관·산하 공공기관 등 총 5046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했다. 점검과정에서 소화기·전열기 관리 미흡, 출입문 고장, 노후 분전함, 방호울타리 미설치 등 △근무환경 위해요인 820건 △시설·설비 위해요인 878건을 확인했다. 위해요인들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개선조치를 완료한다.

장 차관은 "'건실한 안전점검 실태조사로 근로자들이 안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봉화광산 생환 광부의 호소에 우리가 답할 때"라며 "각 기관에서는 원점부터 철저하게 조직·인력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안전점검에서 발견된 위해·위험요인은 조속히 모든 개선조치를 완료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