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대표팀 거쳐간 선배들이…멈춰달라" 일침, 무슨 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KBS '구자철, 나의 월드컵'

이청용(34·울산)이 월드컵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해 벤투 감독을 비판한 일부 대표팀 출신 선배를 겨냥해 "이런 비판은 우리 팀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지난 15일 방송된 KBS '구자철, 나의 월드컵'에 출연해 대표팀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이청용은 "한 감독이 4년 동안 팀을 이끌어 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최종 엔트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선수 기용에 대해 누군가는 지적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지적) 부분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권한인 만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사진=KBS '구자철, 나의 월드컵'

이청용은 특히 유튜브 등에서 벤투 감독을 비판하는 일부 대표팀 출신 선배를 겨냥해 "'특정 선수를 왜 기용하지 않느냐'고 하는 건 멈춰주는 게 좋을 것 같다. 한국 대표팀을 사랑한다면 그런 건 멈춰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앞서 2002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 김병지, 송종국 등은 벤투 감독이 조현우와 이강인을 쓰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청용은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그 선수들뿐 아니라 한국 국민이 같이 힘을 보태줘야 더 잘할 수 있는 대회"라며 "힘이 되는 말 한마디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많은 국민이 대회 끝날 때까지 넓은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2회째를 맞는 올해 월드컵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개막해 다음 달 18일까지 카타르 8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우리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